선묵 스님 등 전국 각지 5천여명 신도 동참

매달 전국의 사찰을 방문해 자비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불갑사에서 순례법회를 봉행했다.

101번째를 맞은 이번 순례 기도회에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이자 서울 도안사 주지 선묵 혜자 스님과 전국 각지에서 5천 여명의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법회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성지순례 등으로 진행됐다.

또 영광지역 다문화가정과 결연을 맺는 행사를 비롯해 지역 효부, 효자와 불우학생에게 효행상과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자비나눔 활동을 펼쳤다.

선묵 스님은 불갑사가 백제 때 창건돼 역사가 깊고 영광이 백제 불교의 최초 도래지라서 특별히 101번째 순례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영광군 법성포는 384년 인도 승려인 마라난타 존자가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처음으로 발을 디딘 곳. 이를 기리는 마라난타 존자의 상이 있다.

선묵 스님은 지난달 28일 영광을 방문, 불갑사 주지인 만당 스님과 김준성 영광군수를 각각 만나 기도회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 군수는 전국 각지의 불자들에게 우리 지역을 알리고 특산물을 소개할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순례기도회가 봉행되는 기간 동안 불갑사 입구에서 굴비와 모싯잎 송편, 찰보리쌀 가공품, 천일염, 새우젓 등 영광지역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펼쳐졌다.

선묵 스님은 자비실천과 신행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06년 통도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9년째 선묵 혜자 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 기도회를 봉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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