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련한 현안을 조속히 해결할 시점이다

원전을 가동하면서 많은 양의 방사성폐기물이 발생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은 사용후핵연료인 고준위방사성폐기물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로 구분이 되고,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다시 방사능 농도에 따라 중준위, 저준위, 극저준위로 분류한다.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전 내 방사선관리구역에서 사용된 작업복, 장갑, 덧신, 걸레 등과 기기교체 부품 등이다,

·저준위 폐기물은 사용후 핵연료에 비해 방사능 준위가 낮은 것은 분명하지만 과량 피폭될 경우 암 등이 후대에 걸쳐 나타나는 등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어 방사선 차폐를 위해 드럼통에 넣어 시멘트로 고화시킨 후 올해부터 경주방폐장으로 이송 저장할 계획이다.

원전에서는 기체와 액체 방사성폐기물도 배출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체, 액체 핵폐기물 배출 허용치는 원자력안전위원회고시에 의해 정해져 있으며, 이를 준수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한빛원전 1호기에서 액체방사성폐기물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연 권은희(광주 광산)의원이 한수원의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려 3만리터를 무단 방류했다고 발표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1031일 오후 642분부터 923분까지 무려 3시간 여 동안 한빛원전 1호기 세탁배수 탱크의 액체 방사성폐기물을 방사선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로 바다에 무단 방출했다는 것.

이 세탁배수 탱크에는 방사선 관리구역 내에서 작업종사자가 착용하는 방호복, 양말, 장갑, 두건 등을 세탁한 세탁수 29071리터가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전측은 배수된 액체는 사전검사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지만 배출 과정에서 감지기 기동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이를 자진신고 및 규제기관에 보고 했다고 해명하지만 원칙을 무시한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원전에서 배출하는 기체와 액체 폐기물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한빛원전은 기준치 이하를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이번 1호기 무단 방류를 비추어 볼 때 그동안 이런 행위가 계속해서 이루어 진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최근 영광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장기보관과 중저준위폐기물 이송 문제로 지역민과 상당한 갈등에 직면해 있다.

전남도는 113차 한빛원전 방호협의회를 열어 한빛원전 방사성폐기물의 조속하고 안전한 이송을 촉구하고, 원전담당부서 신설의지도 밝혔다. 전남도와 영광군이 뜻을 모아 한빛원전과 연관된 당면한 지역현안을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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