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학/ 새암푸드먼트 본부장

우리나라는 현재 물이 부족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체감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쓰고 싶은 만큼 쓸 수 있는 현재는 아무리 이런 얘기를 해도 부족함이 없기에 위급함을 감지하지 못하는거죠. 사람들은 원래 이런 심리를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중요한 걸 한 가지 아셔야합니다. 물 은한 번 부족해지게 되면, 두 번 다시 복구나 되돌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으로서 세계 평균880보다 1.4배 많지만,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연평균 강수량으로 환산을 해보면 2,591으로서 세계 평균19,635의 약 13% 수준 입니다연강수량 2/3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수자원의 계절별지역별 편중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안정적 수자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1인당 물 사용량 또한OECD의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1990년 이후로 우리나라의 월별 강수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가을철과 겨울철의 물 부족 현상이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국지적인 현상이 아닌 내륙 전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앞으로 기후변화 때문에 더 심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물부족 국가에서 겪는 고통의 현장을 매스컴을 통하여 알고 있듯이,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이 물을 찾아 몇 km 까지 이동을 하는 현상과 함께, 흙탕물을 받아서 마시는 정수를 하지 않은채 마시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물의 천국 입니다.

우리는 정말 물을 물 쓰듯 하고 있습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양질의 물이 어디에서든 펑펑 나오고 있으며, 수세식 화장실 문화 덕택에 어느 곳에 가더라도 좋은 물의 혜택을 아주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쌀이 주식인 음식문화 때문에 물이 많이 필요로 하는 농업 으로서 예전에 천수답이나 개울에 보를 막아서 물을 공급하는 시절의 모내기 하는 철이면 물 때문에 물싸움이 벌어지는 광경이 농촌 지역에서는 흔하게 있어왔고 밤에 몰래 남의 논 물꼬를 틀어막고 자기논으로 물길을 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물론 평야지대와 수리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선 농지개량조합에서 물을 공급받아 모내기를 하며 벼농사를 할 수 있어 그 대가로 수세를 지불하였고, 이것은 1987년부터 시작된 수세거부투쟁을 촉발 시켰으며 그 투쟁의 결과로 폐지되었습니다.

물이 심각하게 부족하여 전국의 댐과 저수지의 바닥을 그대로 들어내어 있는 모습은 5월이면 어김없이 반복이 되어 심각성을 느꼈다가 우리는 6월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에 폭우가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심각한 물부족 상황을 깡그리 잊고, 여름휴가에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며, 맑은 계곡에서 계곡물을 즐깁니다.

우리는 이제는 육식을 좋아하는 민족이 되어 있습니다. 소고기 1kg 을 만들기 위하여는 15,497 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돼지고기 1kg을 만들기 위해서는 4,856 리터의 물이, 닭고기 1kg3,918 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또한 쌀 1kg 3,400 리터의 물이, 햄버거 1개엔 2,400 리터, 설탕1kg 1,500 리터, 커피 한잔엔 840 리터, 밀과 보리엔 1,300 리터, 우유 한잔엔 1,000 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1일 평균 1인당 물 사용량은 282리터 로서 독일의 3배이상 많이 쓰며 한국의 물 사용량이 세계에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것은 상수도 요금과 관련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전국 어디서나 지하수를 마구 퍼올려 농업용과 공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규제는 없는 실정이고 오히려 생수시장은 더 활황을 띠고 있으며 멀리 백두산과 알프스 산맥에서 물을 수입하여 마시고 있는 현상을 보며 좋은 물 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구는 75%가 물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바로 마실 수 있는 물은 3%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변기물 한번 내리는 양으로 어떤 나라에서는 일주일동안 한식구가 지낼 수 있습니다. 바닷물 1리터를 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신선한물 355리터가 필요한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이제 또 농사철이 돌아 왔습니다. 예전에는 논농사에만 물이 필요하고 최우선적으로 공급을 하였지만 이제는 농업이 다양화 되고 사시사철 화 되면서 물의 수요는 시설농사, 축산업과 함께 밭농사에도 스프링클러를 장착을 하여 농업을 하고 있는 고등농업 체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물을 절약하는 습관을 길들여야 하며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세제를 많이 사용하는 빨래방법을 개선하며 동시에 몰아서 하는 방법으로 전환이 되어야 하며, 국을 선호하는 민족의 특성상 국물을 다 마시는 것에 습관화와 함께, 샤워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며, 화단에 물 쭐때도 한번에 흠뻑 주어야 하며, 설거지 할때는 물을 받아서 하여야 합니다.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는 노후 수도관을 정비하여 물 누수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빨리 만들어야 하고, 상수도의 요금도 현실화 하여 물을 절약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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