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정/ 영광읍

5월에는 가정의 달이라는 상징성이 따라붙는다. 가족끼리 사랑을 나눠야하는 날이 많은때문일 것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인의 날, 부부의 날을 줄줄이 챙겨야할 가장들한테는 가족행사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달인셈이다.

오는 8일은 카네이션으로 연상되는 어버이날이다.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어린이날과 노동절에서 되새긴 가족 일터에 대한 생각과 합쳐질 때 가정의 울타리를 튼튼하게 하는 새 활력소가 될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 행복한 가정이길 원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게 사실인 동시에 아쉽다. 마음속 깊이 새겼던 가족상은 이미 사라진 채 멍들고 찢긴 가정들이 주변에 수두룩하다.

아동 등 노인학대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 다름 아닌 가정이라는 조사결과에서는 할말이 없어진다. 자녀와 부모를 학대하고 방치하는 가정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이혼을 비롯해 가정해체가 낳은 버려진 아이들의 생활실태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족의 소중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함, 그 자체이다. 부모와 형제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은 꿈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는 갖가지 위협요인을 낳고 마침내 위기의 가정을 양산하는 현실에서는 마음이 편치 못하다.

가정의 달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5월 한달이 될 것을 제안한다. 가족사랑에 위기가 보인다면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다. 가족사랑 파괴는 어떤 명분과 핑계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가족 서로한테 관심 갖고 작은 애정이라도 베푸는게 건강한 가정회복의 명해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솔직한 대화와 이해가 전제돼야함은 물론이다. 5월 한달만이라도 상처받은 자신의 가정을 치료하고 이웃도 돌아보는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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