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생애를 모티브로 한 한국 전통춤의 진화

남이환상 4일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영광군은 한국 전통춤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이주희 무용단을 초청했다.

이날 공연은 조선 전기의 용맹한 무사로 어린 나이부터 명성이 자자했으나, 역모로 누명을 쓰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남이장군을 모티브로 한 창작 작품으로 남이의 환생(幻生)을 무대 위로 끌어올려 그의 용맹함과 비극적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했다.

이주희의 작품은 전통을 현대화하는 데 강조점이 있다. 그녀가 말하는 현대화는 전통 춤사위 안에 이미 내재되어있는 춤 공식들을 무대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다채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오랜 연원을 가진 검무, 춤과 타악의 집합체인 오고무, 한국 무용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살풀이의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였다. 특히 검무에 사용되는 음악은 일본 현대음악작곡가 나카무라 노리코가 작곡해 다양함을 더 했다.

남이환상 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원하고 영광군이 주최한 가운데 티켓은 전석 무료로 발매됐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효녀 심청의 얘기를 현대판으로 각색하여 국악기의 연주와 함께 라이브로 진행되는 뺑파전(심청전)’이 공연되고, 12일 오후 7시부터는 지난 해 연말 극장 개봉 화제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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