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환경 좋은 닭이 좋은 계란 생산

계란은 웬만한 가정에서는 비상식량과 같은 존재다.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간단하게 계란후라이를 해도 되고, 계란말이, 계란찜, 계란국 등도 뚝딱 금세 만들어낼 수도 있다. 냉장고에 아예 계란 전용칸이 따로 있는 것처럼 계란은 우리 식생활에 빠질 수 없는 식품이 된 지 오래다. 계란이 떨어지지 않게 장을 볼 때 미리미리 챙기는 것도 우리의 일상이다.

그런데 계란을 사려고 보면 막상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무항생제, 유정란, 방사란, 동물복지 등 계란마다 이름도 제각각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계란이 좋은 계란일까?

백수읍 길용리에 위치한 자연 방사 유정란 농장 하늘과 계란을 찾았다.

이곳은 유영도·이영남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예비사회적기업 어울림영농조합법인이다.

하늘과 계란이라고 상표등록을 한 이곳은 무()항생제 축산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자연방사 유정란 전문농장. 하늘과 계란이라는 상호는 하늘 아래 있는 계란 중에 제일 맛있고 좋은 안전한 계란을 만들고 싶다는 부부의 신념을 담은 것.

부부는 산 속 6~500의 계사 4개 동에서 7000여 마리를 기른다. 일반 산란계 농장의 철창 방식에 비해 10분의1 수준이다. 닭들은 10배나 더 여유롭게 살고 있다.

사료도 각종 토착 미생물과 산야초·뽕나무잎 등을 발효시켜 만든 맞춤 사료를 먹인다. 뽕나무잎은 혈압강하물질인 GABA와 모세혈관 강화 물질인 루틴(Rutin)이 녹차보다 각각 10배와 3.8배 함유하고 있다. 또 일반 산란계가 갈색인데, 이곳 닭들은 검정색 계통의 토종 닭이다.

암탉 15마리에 1마리 꼴로 수탉을 함께 길러 유정란을 생산한다. 수탉은 알을 낳지 못하면서 사료를 3배나 먹기 때문에 일반 농장은 암탉만 사육해 무정란이 나온다. 일반 농장의 무정란은 흰자에 힘이 없다. 또 닭에게 색소를 섞은 물을 먹여 노른자 색깔이 과도하게 진하다.

하늘과 계란의 유정란은 흰자가 살아있고 노른자 색깔이 자연스럽다. 날로 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난다.

달걀은 하루 5,000개가량의 알이 나오며, 60%는 홈페이지 하늘과 계란’(www.eggsky.co.kr) 등을 통해 전국의 고객들에게 팔려 나간다. 나머지는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팔리고, 관내 학교급식 등으로 판매된다.

값은 10개짜리 4곽을 담은 상자가 22000(무료 배송). 보통 달걀의 3배나 되지만, 주문이 많아 물량이 달린다. 삶아 고기를 먹는 육계도 판매한다. 1.2이상 28500(택배요금 포함).

부부는 닭들이 산자락에서 놀면서 땅을 헤집고 벌레를 잡아먹고 밤에는 잠을 자게 하는 등 정상적으로 기르니 좋은 달걀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길어도 3일 이내에 수거한, 신선한 계란을 배송한다고 한다.

또한 닭의 산란율이 떨어지면 10~15일 동안 사료를 주지 않고 굶겨 닭의 털이 빠졌다가 새로 나면서 다시 알을 잘 낳게 하는, 잔인한 방법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늘과 계란

백수읍 길용리 766-2

352-9155/010-2654-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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