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학/ 농식품 컨설턴트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의사는 절친한 친구가 건강한 것조차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군인은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가 지나치게 평화로운 것 역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느 한집단의 이익은 결국 어떤 집단에게는 불행과 손해가 발생하고 그 손해를 바탕으로 권력을 유지 하거나 부를 형성하게 되는 이 역설 같은 사회가 몽테뉴가 살았던 프랑스의 14세기에도 존재 하였기에 몽테뉴는 “수상록”에서 짧게 언급을 하였다.
그런데 지금 21세기 사회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 가중되고 더 음흉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을 목격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불평등 구조가 한국사회의 양극화와 세대 간의 대결이 최고조로 이른 사회가 되었다고 하면 과언일까?
지나친 정년의 연장이 행여 청년의 일자리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닐까?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면 사고자는 재산상, 신체상 손해를 보지만 자동차 수리업체와 병의원은 이익이 되지 않는가?
장례는 어떤 가족에게는 슬픔이고 불행한 결과지만, 장례식장은 가족의 슬픔이 이익이 되며, 수많은 사람의 죽음으로 인하여 부가 얻어지는 것 또한 슬픔이 돈벌이가 되는 역설적인 것은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하여야 할까?
검사, 판사는 법의 바탕위에 존재하고, 범죄자가 있어야 우월적 기득권을 유지 할 수 있으며, 변호사는 검사, 판사의 게임으로 발생한 범죄자의 비용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사회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행복과 불행의 나눔이 극단화 되어 있는 구조는 우리사회의가 지나치게 이익구조로 공고화 되어 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요즘엔 무수한 자영업자가 생기고 몇 달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고 다시 그 자리에 다른 간판으로 자영업자가 개업을 한다. 여기서 과연 이익을 누가 보는가?
망한 자영업자도 아니고, 새로 개업한 자영업자가 아닌 오직 간판업자만 이익이 생기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니 간판업자는 사업의 확장과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계속 망하라고 부추기지는 않겠지만 뭔가 머리에 쿵하고 던져 지는 이 느낌은 무엇인가?
우리사회는 살아가면서 많은 소망이 바라며 살고 있으며, 그 소망을 관철하기 위하여 정상적인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다리를 걷어차고 소망의 직행코스로 달리다 그 부작용이 사회적 비용 증가와 불행한 결과가 되는것을 언론을 통하여 자주 목격하고 있다.
이것으로 인한 불행의 변곡점을 찍는 모습도 쉽게 발견된다.
요즘은 대다수의 소망이 부와 명예,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려 한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엄청난 모순점을 발견을 하게 되고, 그 모순은 이제 경쟁적인 삶에 하나의 패턴으로 고착화 되었다.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소망이 탐욕으로 변질되고 그 소망의 탐욕은 다른 사람의 불행과 희생 때문에 생기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어떤 조화로움이 있어야 이 구조화된 모순에서 벗어나 사회가 공존의 패키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신호수를 고정 배치해야 할 시기이다.
더불어 라는 말을 요즘처럼 많이 쓰게 되는 것도 아이러니하고 정당의 이름으로 사용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이 말의 사용처는 지금 한사람에게는 이익이 되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손해가 발생한다는 기조아래 깊이 고민해야한다.
예를 들면 친구가 건강 한 것이 배 아픈 의사가 아닌 건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존하고 서로 협의하는 가운데 상생 할 수 있는 덕이 있는 병의원이 되면 어떨까?
솔직히 병의원에서 돈 되는 성형외과나 이런 부분이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돈 되지 않는다고 팽개쳐지는 과목을 가치 있게 공존 한다면 이익 나눔 아닌가?
예전에 무상급식을 하지 않았을 때 학교에 납품을 하는 식자재업체에 이익의 몇%를 학교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제공 하자고 제안을 하였으나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작은 이익 하나도 배려하지 못하면서 목에 힘줄이 튀어나오는 그런 사회이다.
대통령 병 중증 환자들이 벌인 일련의 분열행태의 시나리오가 국민들에겐 분명 손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의 목적을 위해 국민의 행복은 멀찍이 귀양을 보내고 있다.
행복을 나누는 바탕위에, 부를 조금씩 나눠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생각, 정치가 국민아래에서만 존재한다는 생각, 남의 불행이 내 돈벌이가 아니라는 생각, 남의 불행을 바탕으로 발생한 이익의 나눔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이런 사회가 건강하고 올바로 가는 사회가 될 것임을 명심 하여야 한다.
그리고 국가는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정권안보와 정권유지를 획책하는 일 또한 없어야 한다.
이익이 건강 해져야 바른 사회가 되고 바른 사회가 되어야 손해로 인한 트라우마가 없는 소통의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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