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대비 건식저장시설 부지 타당성 용역

고준위핵폐기물 추가시설 건립 갈등 우려

한빛원전이 사용후핵연료 포화상태에 대비해 부지 내에 임시저장 하는 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한빛원전을 비롯한 국내 원전본부를 대상으로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부지 예비타당성조사용역을 지난 4월 발주해 약 8개월간 수행 중에 있다.

이번 용역은 고리(3), 한울(1), 한빛원전(2) 내에 미리정한 예비 부지(1·3발 주변)에 대해 부지현황, 건식저장시설 타당성, 지질조사, 시공성, 운송방안, 경제성, 인허가 요건 등 타당성을 평가한 후 원전별로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는 게 목적이다.

이는 한빛과 고리(2024), 한울(2037) 등 경수로 원전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이 포화를 앞두고 있지만 영구처분 및 중간저장시설 건립이 표류하면서 추진된 원전별 임시저장대책이다.

현재 한수원은 한빛, 고리, 한울원전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열을 식히기 위해 원전 내 붕산이 담긴 수조에 습식저장하고 있으며, 월성원전은 수조냉각을 완료한 후 지상보관하고 있다. 현 상태라면 경수로 16,297다발, 중수로 408,797다발인 사용후핵연료는 오는 2019년 월성원전을 시작으로 2038년 신월성까지 대부분의 원전이 포화상태를 맞는다.

한빛원전의 경우 기존보다 저장 간격을 좁히는 조밀방식 공사를 통해 저장량을 늘렸지만 지난 4월말 기준 포화율은 4호기 84%, 3호기 83%, 1호기 75% 6개호기 평균 64% 수준에 달한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 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건식저장시설 건설 공사를 마치고 포화가 예상되는 2024년부터 사용후핵연료를 중간저장시설로 이동하기 전까지 이곳에 저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방사선량이 낮은 중·저준위폐기물도 경주의 별도 시설물로 이송하는 상황에서 선량이 높은 고준위핵폐기물 저장 시설을 한빛원전 내에 건립·운영하는 계획은 또다시 지역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경주환경운동단체 등은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한수원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추가 건설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촉발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25'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 발표를 통해 오는 2028년 부지선정, 2035년 중간저장시설, 2053년까지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시설을 가동하는 중장기 안전관리 로드맵을 밝혔다 

 

한빛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현황 4.30기준 <단위: 다발>

호기

설계용량

저장용량

실저장량

포화율

1

2,262

2,105

1,583

75.2%

2

2,257

2,100

1,011

48.1%

3

1,302

1,125

935

83.1%

4

1,302

1,125

950

84.4%

5

1,458

1,281

643

50.2%

6

1,458

1,281

644

50.3%

합계

10,039

9,017

5,766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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