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66주년 맞아 위령제 등
대 학살극에 민간인 희생 2만1천명
6·25전쟁이 발발한지 66주년을 맞아 지역 내에서는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위령제 등이 열린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오는 25일은 전쟁이 일어난 지 66주년이다. 이 전쟁은 역사상 가장 많은 민간인 희생이란 상처를 영광군에 남겼다. 1952년 정부 공보처 통계국 기록상 전국 민간인 희생자는 5만9,964명, 이중 전남지역 희생자는 4만3,511명, 영광지역은 2만1,225명에 이른다. 영광지역 민간인 희생자는 전국의 35.4%나 된다.
영광지역은 전쟁 발발이후 7월23일 북한군이 주둔하면서 잔혹한 학살극이 벌어졌다. 백수읍의 경우 6촌 이내 특정 성씨 300여명이 대학살 됐으며, 염산은 북한군 등에 의해 당시 염산교회 교역자였던 김방호 목사와 노병재 집사 및 가족 등 교인 3분의 2에 해당하는 77명이 죽창에 찔려 죽거나 목에 돌을 매달고 설도 앞 수문통에 수장 당했다. 1939년에 세워진 염산교회는 우연찮게도 올해 77주년을 맞는다. 야월교회 65명도 집단 학살당하는 등 염산은 북한군 주둔 2달 만에 1,732명, 서울 수복 후 1,593명이 희생됐다. 이후 국군이 영광읍내에 진주한 1950년 10월30일경 영광읍은 폐허 수준이었으며, 영광 전체 사망자 수는 2만1,000여명이 넘었다는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2월까지 진실화해위원회가 조사한 민간인 희생자 조사결과는 4,402건에 불과했다. 이후 2015년 6.25전후 민간인희생자 영광군유족회 조사결과 백수 1,157건, 염산 783건, 영광 735건 등 총 5,351건으로 949건이 늘기는 했지만 진실화해위원회 진실규명 결정은 509건에 불과하다.
한편, 재향군인회는 25일 10시30분 한전문화회관에서 제66주년 6.25전쟁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원불교 측도 이날 영광교구청 대각전에서 합동위령제를 지낸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위령제는 헌공 및 분향재배, 천도법문과 독경, 축원문, 종법사 법문 순으로 진행된다. 위령제에는 전남서부보훈지청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유족회영광지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불교 김정심 영광교구장은 “6.25 한국전쟁 중 희생을 당한 영가들, 특히 영광지역의 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열반에든지 이미 오래이나 인연 과보는 쉬지 않으니, 완전한 천도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