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정, 천연조미료‧저염화… 맛에 건강을 더하다

과거 조상들이 새참이나 들에서 밥을 먹을 때 밥, 반찬, 국을 따로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먹기 위해 만들었다는 비빔밥은 우리나라 대표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있는 재료에다 밥과 고추장만 있으면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비빔밥의 특징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기 쉬워 보이는 비빔밥도 맛있게만들기는 참 어렵다. 비비는 재료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무조미료, 저염식으로 차려낸 20여 가지의 나물과 반찬으로 맛과 건강이 남다른 보리비빔밥 전문점을 소개한다.

불갑사관광지구 입구에 위치한 민속정이다.

민속정은 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음식점이다. 불갑사관광지구를 재정비하기 전 불갑사 입구에 위치해 있을 때부터 보리비빔밥 전문점을 운영해온 곳이다. 그런 민속정을 진재석·황금녀 부부가 인수해 지난 51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부부는 서울 청화대 인근에서 한식집을 운영해온 배테랑들이다. 저염식과 건강식으로 명성이 자자했었다.

부부는 건강에 좋은 나물과 밑반찬을 저염 조리하고, 인공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매실액, 천연조미료 등을 사용해 감칠맛을 더한다. 건강을 위해 불갑산을 찾은 고객들이 음식 또한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보리비빔밥이다. 보리밥을 주문하면 각종 야채와 밑반찬, 제육볶음, 젓갈 등 20가지가 넘는 반찬 한상이 차려진다. 갈은 새빨간 토하젓을 넣고 살살 비비다가 각종나물, 버섯, 김치, 무채 등을 넣고 본격적으로 비비면 먹음직스런 보리 비빔밥 완성이다. 크게 한 숟갈 떠 한입 쏙~ 산나물 향기가 입안 가득하다. 다음은 상추위에 맛깔스런 제육볶음 한 점을 올리고 또 한입, 보리밥과 어우러진 제육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좀처럼 질리지 않는다.

민속정의 음식들이 더욱 맛있는 이유는 신선한 재료에 있다.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먹으면 마음이 노인다. 민속정에서는 그날 그날 사용할 나물과 약재들은 불갑 모악리에서 직접 생산한 재료를 사용한다.

보리밥 외에도 이집은 한방재료를 넣은 한방오리, 촌닭, 옻닭과 돼지고기불백, 소고기불백, 닭도리탕, 훈제오리, 해물파전, 도토리묵에 동동주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보리밥과 함께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 촌닭과 한방오리. 여기에 사용되는 한방재료 역시 모악리에서 직접 공수하고 있다. 닭 또한 모악리 자연에서 건강하게 키워낸 진짜 촌닭을 사용한다. 고기의 쫄깃함이 남다르고 한방오리의 국물은 보약이다.

부부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요즘 저염식을 찾는 고객들이 많고, 우리 음식을 맛본 고객들이 단골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지역 손님뿐 아니라 광주, 목포, 함평 등 외지에서도 꼭 다시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께 감사하다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듯 그 정성을 음식에 고스란히 담아 보답하며 손님들과의 정을 더 중요시 하겠다고 전한다.

속정

353-5507

불갑면 불갑사로 352(불갑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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