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 투입 중3학년 등 430명 대상

학교별 총괄 제안·선정 개선필요

영광군이 지역 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문화체험을 지원하고 있지만 학교별 추진방식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사업비 61,500만원을 지원해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 400(7개교)과 지도교사 및 안전요원 30명 등 총 430명을 대상으로 싱가폴 등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원전주변지역 3개교 학교인 홍농중, 법성중, 백수중 3학년 전체 학생들이 한빛원전 지원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문화체험으로 싱가폴 등 해외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또한, 지역 내 일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해외어학연수를 실시하며 선발되지 못한 다수의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이 야기되자 이 사업을 나머지 전체 학교로 확대한 셈이다.이에 군은 영광중 82, 영광여중 187·288, 해룡중 78, 성지송학중을 대표 학교로 군남중·염산중·대마중 4개 학교 95명 등에 학교당 11,000만원에서 13,500만원 등 총 61,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 학교는 싱가폴 또는 유사국가 등 선진국과 인근 후진국을 포함해 체험지를 결정한 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학사일정이 확정된 시점에서 갑작스런 해외문화체험을 실시토록 한데다 상당수 학교들이 해외 프로그램 추진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구나 1인당 143만원 예산에 최저가 입찰제를 적용하면 기존 여행이나 연수 상품에 끼워 넣는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영광군 또는 영광교육지원청을 주축으로 각 학교의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교사 등이 참여한 추진팀을 구성하되 전문 업체를 통해 맞춤형 글로벌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제안 받은 뒤 공정한 선정과 일괄 단가계약을 거쳐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 경우 단순 여행에서 벗어나 학교별 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학생들에게 글로벌체험을 제공할 수 있어 사업목적은 물론 예산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영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교사 및 학부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부 추진방안을 15일 논의한 결과 교육청과 학교 간 지속적 모임 및 협의를 통해 글로벌 문화체험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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