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4,411곳, 천여곳 줄고 10인 이상 0.5%
통계청 제출용, 굴비·떡·치킨집 등은 파악 불가
영광군이 지역 내 사업체 현황을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행정정책 및 실생활에 활용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2일까지 조사인원 25명을 투입해 ‘2016 경제총조사’를 실시한 뒤 세부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로 조사표 등을 20일경 통계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5년 단위로 실시하는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대한 고용, 생산, 투입(비용) 등에 관한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2015년말 기준으로 산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종사자 1인 이상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전수조사다.
조사는 사업의 종류, 종사자 수, 급여액, 영업기간, 매출액, 사업실적, 자산 등 공통항목 16개와 특성항목 25개 등 총 41개 항목을 실시하는 등 사업체 전반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결과 영광군은 조사대상 사업체 수가 5,651곳에 달했지만 실제 조사결과는 4,411곳으로 1,240곳이 제외되면서 지난 2014년 5,451곳보다 1,040곳이 줄어들었다. 이중 정규직 10이상 사업체(광제조) 수는 불과 0.5%인 2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에서 영광군 등 지역 및 항목별로 조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결과는 조사 자료 공개시점과 상당한 차이가 나는데다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국가차원의 통계로 지역 행정의 정책 수립과 지역민들이 활용하기에는 다소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통계청 포털 조회로는 영광지역에 굴비업체, 모싯잎떡집, 치킨집 수를 분류해 이들의 신·폐업, 매출추이 등 업계 상황을 파악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 영광군의 대표 특산품인 영광굴비나 모싯잎 송편의 매출을 파악하거나 영광지역 인구수 대비 적정 업종의 실태 등을 파악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신규 창업자들에게 지역 사업체 및 업체 통계를 제공해 이들의 업종선택을 돕거나 행정이 정책적으로 어떤 업종을 육성해야하는 지도 명확한 데이터로 분석하기 어렵다.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실시하는 통계청 제출용 경제총조사와 병행 또는 별개로 영광지역의 사업체 구조와 실태 등을 명확하게 파악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생활용 사회통계조사와 이를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영광군도 이러한 문제점 에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지역통계조사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