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하/ 영광군농민회장

20151114일 민중대회에 참가하여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지 317만에 백남기 농민이 숨을 거두었습니다.

백남기 농민이 말하고자 한 것은 애써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가격을 정부가 보장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는 오로지 친기업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모든 농산물의 수입개방으로 그것도 밥상용 쌀까지 개방하면서 기업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습니다. 우리 농민들에는 어떤 미안함이나 죄송하다는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무자비한 박근혜 정권에게 농민들의 살길을 마련하라고 말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불통, 무지한 박근혜 정권은 차벽으로 합법적으로 진행하는 시위대를 가로막고 항의하는 자국의 국민에게 물대포를 직수 살포하여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것입니다.

백남기 농민은 민주주의와 민족농업을 살리기 위한 숭고한 발자취였습니다. 1968년 중앙대에 입학하여 박정희 군부독재와 투쟁하다 두 번 제적되었고, 1980년 중앙대 부학생회장으로 전두환 일당에 맞서 투쟁을 지휘하다 투옥되고 툏가당했습니다. 이후 고향인 보성에 내려가 농민운동에 투신하여 가톨릭농민회 전국부회장,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광주전남운동본부 공동의장을 역임 하셨습니다.

이러한 백남기 농민을 죽인 것은 박근혜 불통 정권입니다. 박대통령이 한가마 당 17만원이었던 쌀값을 21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지킬 것을 요구한 것에 물대포를 응시하였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이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박근혜 정권은 사과 한마디 일언반구의 입장표명도 없으며 앞잡이 경찰을 동원하여 죽음이 임박하자 경찰차 20여대를 배치하고 부검까지 시도한 독재정권, 패륜정권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죽은 망자를 두 번 죽이는 부관참시를 하겠다는 박근혜 정권을 어찌 용서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살아있는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14만명이 운집했던 작년 민중총궐기는 박근혜 정권에서 고통 받는 민중의 분노가 표출된 것입니다. ‘쉬운 해고노동법 개악반대, 재벌 사내 보유금 환수, 밥쌀 수입 저지와 농산물 적정가격보장, 노점단속 중단, 세월호 진상규명 등 11대 요구안은 민중의 생존권을 위한 당연한 요구였습니다,

그렇기에 백남기 농민을 떠나보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슬퍼 울기만 할 수도 없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사죄 없이, 책임자 처벌 없이, 물대포 살수에 진상규명 없이 어찌 땅에 묻을 수 있겠습니까!

백남기 농민이 317동안 굿굿하게 병상에서 버틴 것은 아무런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박근혜 정권에 일말의 기대였는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우리 모두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외면 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이와 후대에게 죄를 짓는 것이 아닐까요!

백남기 농민 사망 진실규명 대책위가 영광에서도 만들어집니다. 지역의 남녀노소 무두가 참여하여 백남기 농민이 못다 이룬 뜻을 가슴에 새기며 포악한 정권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다짐해야 될 때입니다.

국민을 개, 돼지에 비유하는 박근혜 불통정권을 반드시 심판하도록 영광군민 모두가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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