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고장 총 119회·503일 정지, 국내원전 20%

한빛원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계획된 정비 외 사고나 고장으로 정지돼 입은 손실이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찬열(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제공한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빛원전은 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9, 503일간 가동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정기점검인 계획예방정비를 제외한 수치로, 1일 가동이 정지될 경우 10억원 가량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는 점을 감안하면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1978년 고리1 발전소 가동 이후 올해까지 국내 원전 24기가 총 553회에 2,506일간 정지된 것에 비하면 한빛원전의 정지 비율은 21%를 차지하고 있다.

호기별로는 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빛 1호기가 35회에 110일간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히려 1년 뒤인 1987년 운전을 시작한 한빛 2호기는 36회에 181.8일간 정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1995년 운전을 시작한 한빛 3호기는 16회에 68.1일간 정지됐으며, 1996년 운전을 시작한 한빛 4호기는 12회에 19.8일간 정지됐다.

특히, 지난 2002년 운전을 시작한 한빛 5호기의 경우 13회에 무려 102.6일간이나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연말경 운전을 시작한 한빛 6호기의 경우 7회에 21일 정지된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이다. 이는 전체 평균인 회당 정지일 4.2, 가동 연수 대비 3.9일에 비해 5호기는 회당 7.9, 연간 7.3일로 고장 정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이찬열 의원 측은 원전 가동 이후 장기간 발전이 정지된 상위 1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모두 연료교체 및 설비점검을 수행하기 위한 정지였지만, 최초 계획됐던 정비기간을 초과해 상당한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0건의 사례 중에는 한빛 3호기가 2건을 차지하고 있다. 3호기는 지난 20121018일 계획예방정비 중 제어봉전량교체 및 원자로건물 종합누설률 시험을 진행하면서 2013610일까지 235.5일간 정지했다. 또한, 20141017일에도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헤드를 교체하면서 2015412일까지 177.1일간 정지됐다.

설계수명 다한 원전 폐쇄를 주장한 이찬열 의원은 지진 발생 이후 원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진 가운데 한수원의 책임으로 인한 가동 중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원전가동 이후 호기별 가동중지 현황

발전소명

정지

용량(MW)

상업운전

정지()

회평균

연평균

한빛 #1

35

950

86. 08. 25

110.0

3.1

3.7

한빛 #2

36

950

87. 06. 10

181.8

5.1

6.3

한빛 #3

16

1,000

95. 03. 31

68.1

4.3

3.2

한빛 #4

12

1,000

96. 01. 01

19.8

1.7

1.0

한빛 #5

13

1,000

02. 05. 21

102.6

7.9

7.3

한빛 #6

7

1,000

02. 12. 24

21.0

3.0

1.5

합계

119

5,900

 

503.3

4.2

3.9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