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영광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올해는 유전자변형 기술로 만든 콩과 옥수수가 시장에 등장한 지 20년이 되는 해로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표시방법과 안전성 논란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렇듯 GMO 거부운동이 확산되면서 매년 급격히 증가하던 전 세계 GMO 재배면적이 2015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유럽과 대만을 비롯하여 GMO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올 7GMO 표시 의무화법이 버몬트주에서 시작으로 GMO 표시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전 세계적으로 GMO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확산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GMO 소비대국에 진입했다. 최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GMO 농산물 수입국 2위이며 가공식품의 원재료가 99% 수입산인 만큼 학교급식의 식재료 특히 콩이나 옥수수를 원재료로 하는 간장, 된장, 고추장, 기름, 물엿과 각종 소스류와 전분 등 가공식품은 물론 소시지, 어묵, 냉동 육가공품 등 반조리 제품과 GMO 사료로 키운 축산물과 계란, 우유 등 거의 모든 식재료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며 학생들의 경우 식재료나 메뉴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학생들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GMO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서울시의회 김혜련 의원이 학교급식에 GMO 식재료 사용을 금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한다. 또한 GMO를 도입하기 시작한 90년대 이후 자폐증, 대장암, 전립선암,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선천 기형아 6.92% 증가, 성조숙증 여아 7년간 27배 증가, 1살 영아 빈혈 12년 사이 7배 증가, 비만증, 청소년성인병, 소아암 등이 급증하는 등 어린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 성장기 어린이 급식뿐 아니라 아이들이 자주 먹는 과자에도 깊숙이 유전자변형식품이 뿌리 내리고 있었는지 모른 채 방임하고 있었다는 자체에 경각심을 갖게 한다.

그럼 GMO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고 우리 모두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GMO란 유전자변형식품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서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하거나 다른 유전자를 넣음으로써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이 포함된 본래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생산된 농작물이라 정의하고 있다. GMO 연구는 특정 영양소를 증가시킨 작물 생산, 식물과 동물을 이용한 의약품 생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작물 생산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21세기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인류복지에 기여할 핵심생명과학기술 로 알려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기적의 식품’, ‘2의 녹색혁명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으나 식품 안정성의 미검증과 생물 다양성 파괴 가능성 등의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GMO는 유전자를 계획적으로 변형시킨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품종개량과는 다르며, 이러한 GMO 가운데, 농산물의 경우 콩이나 옥수수 등 농산물 자체로도 유통되기도 하고 두부나 간장 등의 식품으로도 유통되는데 이를 유전자조작농산물’ ‘유전자조작식품’, 또는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고 부른다. 이미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감자 과자,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옥수수 요리, 카놀라유, 라면 등은 모두 GMO 식품으로 우리의 삶에 침투해 있는 필연적인 산물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도 지금이라도 소비자에게 알권리를 통해 식품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GMO 완전표시 의무제, GMO 학교급식 금지, GM벼 재배와 상용화 중단, 학교급식 GMO 사용 여부 모니터링, 수입농산물 대신 친환경 농산물 이용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우리 어린이들이 바른 먹거리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5710일 영광군과 목포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영광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위탁운영협약을 맺고 영광군 어린이의 영양과 급식관리업무를 실행한지 나날이 바쁜 스케줄처럼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러 버렸다. 모싯잎송편, 보리떡과 영광굴비가 이제 내 고향 음식처럼 정감이 가고 자랑거리가 되어 지인들에게 자꾸 맛보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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