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보리6차산업추진단 해외 벤치마킹

영광군은 찰보리 6차산업화 활성화를 위해 해외 벤치마킹을 추진했다.

영광찰보리6차산업화추진단(단장 김명원 부군수)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글로벌 농업선진국인 독일 및 오스트리아 2개국을 방문해 6차산업 성공사례를 비롯해 국제농업환경변화 및 보리 가공식품 산업화에 대한 해외 벤치마킹을 진행했다.

이번 해외 일정 중 오스트리아 아다마농장(대표 엘마르·42)은 유럽 최대 규모인 100ha 면적의 유기농 전문농장으로 연매출 130억원(순이익 6%)에 상주 인력만 130명에 달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유기농 곡물과 채소류 등은 현지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20%, 인근 도시인 비앤나 등에 80%를 유통한다. 정부 보조금 없이도 유기농 자체 브랜드화에 성공해 생산부터 산지 로컬푸드직매장 운영, 소비자 직배까지 가능한 최대 유기농 농장으로 성장했다. 1일 천명, 연간 5만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아다마 농장을 찾고 있다.

성공 비결에 대해 엘마르 대표는 비싸지만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이라는 건강한 식품을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전역에 자리 잡은 ‘SPAR’ 마트 중 호수 주변 도시인 짤츠캄머굿매장은 마트 내에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 호수에서 잡은 생선 훈제 등 지역 상품만을 모아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로컬푸드 코너를 운영했다. 또한, 독일의 바트빈트스하임 도시는 바이오가스로 운영하는 수영장과 온천 등을 갖춘 대형스파랜드와 온천호텔, 카라반 캠핑장 등을 갖춘 관광구역 내에서 방문객을 상대로 소시지를 이용한 6차산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가족이 운영하는 돼지농장에서 생산된 고기와 부산물로 만든 가공식품, 현장에서 소시지를 만들어 판매하는 로컬푸드형 직매장을 운영하는 구조다. 인접 매장은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비롯해 치즈 등 가공식품까지 판매하는 등 지역 관광시설과 연계한 6차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독일에서 유명한 유기농 빵 생산업체는 기피 대상인 백색 밀가루를 대신해 통밀과 보리를 이용한 빵을 만들어 성공했다. 라인강 주변의 인구 2만의 뤼데스하임은 3,000ha의 포도마을로 150년 전부터 5대째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등 15곳의 농장이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지만 별도의 홍보 없이 지역브랜드 효과를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였다.

김명원 단장은 벤치마킹을 통해 영광찰보리를 이용한 제빵과 맥주, 식 생활 변화에 따른 압맥 시리얼 개발 등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지역 판매부터 우선하는 6차산업화의 전략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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