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캠페인 모금도 내년 1월말까지 출발

열댓 평 단칸방에서 다섯 식구가 병마와 싸우며 어렵게 생활하는 사연이 본지와 방송 등에 소개된 이후 지역사회 온정이 계속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김태희씨를 도와 달라며 매년 영광군에 장학금 등을 전달하고 있는 향우 기업인 요진건설산업이 지난 231,0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소식을 영광읍사무소 행복나눔계를 통해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지역 향토기업인 서영 장동우 대표가 성금 1,0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도 1,000만원 기탁을 약속했었다.

김태희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19일 오후 610KBS 1TV ‘동행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곳곳에서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방송모금액이 집계되지 않았는데도 지역 등에서 모금된 성금은 3,000만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또한, 이들 가족과 함께 소개된 쩐김느안이주여성 가족에게도 개인 등이 43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영광읍사무소 행복나눔계가 민관 통합사례관리팀을 꾸려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 목표 모금액 5,000만원을 설정한 뒤 본격적으로 나선지 3주만이다.

올해 31세 김태희()씨는 영광읍 신하리 월세 11만원하는 15평 단칸방에서 부모 및 두 아들과 생활하고 있다. 1950년 지어진 집은 일부 흙벽에 발암물질이 포함돼 사용이 금지된 슬레이트 지붕에 창문은 판자로 막았고 출입구는 비닐을 덧대기도 했다.

몇 년 전 이혼해 가장인 김씨는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아 최근 수술을 마쳤으며 큰아들 김군(9)만 건강할 뿐 둘째아들(4)은 발달지연으로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한다. 좁은 집에서 아이들의 학습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점은 김씨의 부모다. 아버지 김씨(62)는 지난달 말 가슴에 생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치료 중이며, 어머니 서씨(53)는 정신질환(2)으로 약물치료 등을 받고 있다.

이들 가족들 사연에 이어진 지역사회 온정과 김준성 군수의 격려 방문에 김씨는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쏟아내고 말았다.

한편, 영광군은 나의기부 가장 착한 선물을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오는 2017131일까지 72일간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을 모금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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