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 시 6개학과 1,000여명 규모 상주

항공산업·인력양성 등 산학관 단지 기대

영광군이 지역 내에 항공관련 단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광군 등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은 국내 A대학교 측과 450억원(1) 규모의 영광 항공 산학관 클러스터 단지 개발사업추진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해 부지 확보 및 적정성, 투자 및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내용까지 상당부분 접근한 상태다.

이 사업은 영광 내 비행 가능한 특정지역 50(15만평)에 활주로(1.3km), 실습동, 기숙사 등 건축물 16개동과 주차장 등을 갖춘 A대학교 제2캠퍼스를 건립해 항공학부에서 운영중인 6개과(운항과·정비과·서비스과·관제과·IT·드론과)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학은 5년 전 관련과를 신설해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나 현재 공항 비행훈련장을 이용하는 등 나름대로 애로상황에 있다. 때문에 학부이전을 검토하던 중 영광군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에 힘입어 현재 영광 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전 협의가 마무리되면 12월중 전남도·대학·영광군 3자간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사업부지 확정, 주민설명회, 국토부·교육부 사업승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8년 착공과 20203월 준공 후 이전할 방침이다.

현재 물밑접촉 단계지만 이전될 경우 이곳에서는 항공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을 비롯해 소형항공기 운송사업, 레저·관광, 산업용 항공사업 등 항공기 관련사업과 국내외 항공기 관련 기업유치 등 항공산업의 클러스터 구축을 군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 트랜드인 항공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아 미래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등 매년 4%씩 성장하고 있으며, 소형항공기를 이용한 관광산업 발전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은 흑산도, 울릉도 등의 공항 건설도 이 같은 맥락으로 서남해안권 관광·레저 산업의 허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2캠퍼스 건립에 따른 학과생 500여명과 교직원, 정비사 등 관계자까지 1,000여명의 유입효과도 있다. 향후 관련 기업 인력은 뒤로하더라도 소형항공기와 대세로 떠오르는 드론 등 정부가 추진 중인 항공 관련 국고사업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대학에 지원할 재원 규모와 확보 방안 등은 해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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