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속 낱말을 통해 생각을 키워요”

영광초 3학년 2반 신문활용수업이 진행되는 날이다. 오늘의 주제는 기사 속에서 어려운 단어를 찾아 표현하기.

학생들은 큰소리로 기사를 읽는다. 기사 속 단풍’ ‘절정’ ‘활엽수’ ‘꽃무릇등의 단어를 고르기도 했고, 광고 속 위령제’ ‘항공운송’ ‘국민안전처등 크고 굵은 활자의 낱말을 선택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낱말 선택이 마무리되자 각 단어의 뜻을 사전을 통해 찾아보며 이해했다. NIE 담당교사는 단어의 뜻을 적고, 단어를 통해 연상되는 문장을 적도록 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어떤 학생들은 글짓기를 술술 풀어내는가 하면 몇 자를 적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나타났다. 이럴 때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며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고 생각을 그대로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냈다.

학생들은 신문 속 핵심 단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상상을 하고,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단풍을 선택한 학생은 단풍하면 떠오르는 말을 써 본 후 단풍색과 비슷한 음식을 떠올려보고, 단풍놀이를 가게 된다면 하고 싶은 포즈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번 NIE 프로그램 활동에 정답은 없었다. 학생들이 고른 단어를 통해 마음껏 상상하고 고민하고 또다시 생각을 이어갈 뿐이다. 또 신문 속 다양한 소스들을 통해 광고든 기사든 그림이든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고혜정 NIE 담당교사 신문을 통한 이번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신문 속 낱말과 사진, 기사 등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생각과 상상을 이어가고 이를 글과 그림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면 이번 교육은 목적을 달성한 셈이라고 말했다.

언어의 가장 작은 단위는 낱말이다. 낱말이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은 곧 글이 된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추론하는 독해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신문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어휘력이 뛰어나다. 그것은 신문 속의 다양한 낱말이 읽기를 통해 어휘 자체의 단순한 이해를 넘어 낱말이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익힘으로써 훨씬 빠른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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