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매입·경영안정 및 물류센터 사업

영광군이 10년 넘게 적립만 해오다 지난해 도감사에서 폐지 지적을 받았던 농업발전기금을 올해 대거 사용한다.

영광군은 15일 오후 2시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2017년 제1차 영광군 농업발전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기금 1244,100만원을 영광쌀 매입장려금 125,000만원, 벼 경영안정특별대책비 14억원, 수도권 거점물류센터 설치 20~50억원씩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입장려금= 영광군은 지난해 수발아 등으로 벼값이 폭락하자 국내 최초로 지역 내 벼 생산물량 중 공공비축미곡과 통합RPC 자체매입, 농가 자체 소진량을 제외한 농가가 판매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벼 전량을 지역농협을 통해 매입하기로 했었다. 군은 통합RPC가 해당 물량 약 25만 가마(40kg)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하락분과 조작비 약 125,0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영안정비= 지난해 벼 생산분에 한시적으로 경영안정특별대책비 14억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관내 실경작자 중 벼 재배 면적이 0.1~2이하인 농업인 5,069농가(5,613ha)에게 1ha249,000원씩 지원한다. 오는 3~4월경 지급될 예정이며, 공무원 및 농업 외 종합소득이 연간 3,700만원 이상인 경우는 제외된다. 지난해 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농민회, 쌀전업농 등 농민단체가 농가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해 반영된 사업으로 올초 지급된 벼 경영안정대책비 42억원과는 별개다.

#거점물류센터= 수도권에 영광산 브랜드쌀을 보관·유통·판매하는 거점물류센터(1,675/ 507)를 운영하는 사업으로 20~5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건립보다는 임대 방식으로 검토 중인 이 사업은 직판장, 집하장, 일반창고, 사무실 등을 갖추고 연간 35,000톤 가량을 취급할 예정이다. 3월중 농업발전기금 사용계획 수립 및 승인을 받아 후보지역을 검토한 뒤 10월까지 물류센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수도권 물류센터 설치 전·후의 경제적 분석 등 타당성을 검토한 뒤 규모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기금투입액도 확정된다. 군은 유통비용 절감 등 물류환경 개선으로 영광쌀의 경제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심의회는 이날 융자사업과 보조사업으로 분리된 기존 농업발전기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보조·융자사업으로 통합해 사용분야를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군의회 의결을 받아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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