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경상·선박 파손, 교각 큰 문제없어

지난해 공사 중 교각 상판이 붕괴됐던 칠산대교에서 이번엔 모래 운반선이 교각을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영광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24분경 바다에서 모래를 채취해 싣고 가던 운반선이 염산면 향화도와 무안군 도리포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 중인 칠산대교 교각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반선 전면 충돌부 일부가 파손되고 근무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교각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당시 해당 선박에는 모래 2,800(루베)와 경유 2,000리터가 실려 있어 침몰 시 자칫 심각한 유류오염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충돌 선박이 침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일단 유류 완전밀봉 등을 조치한 뒤 선장 등을 토대로 음주여부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다만, 충돌교각이 몇 번째 교각인지는 시공사 측이 명확히 밝히질 않고 있어 지난해 공사 중 상판이 무너져 내린 교각인지, 안전진단이 필요한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질 않고 있다.

칠산대교는 지난해 714번 교각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하던 중 상판이 바다 쪽으로 기울어지며 내려앉아 근로자 6명이 다쳤다.

조사 결과 당초 설계·시공대로 공정이 진행되지 않아 임시 고정 장치의 연결 상태가 불량해 고정 장치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분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 사이 바다를 잇는 칠산대교는 길이 1,820, 너비 11.5(2차로)의 사장교로 지난 20129월 착공, 20198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었으며 붕괴 사고 후 6개월만인 올 1월 공사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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