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대선 결과, 향후 지방선거 주도권 싸움 될 것”

20대 총선 영광민심 더민주당(46.5%) 국민의당(49.2%)

‘5·9 장미대선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광군도 선거 유세 등으로 각축장이 되는 낯선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유력 야권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는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 등 핵심지도부들도 매일같이 영광을 찾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6차례의 대선을 치르면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영광이 이처럼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광은 그동안 야권지역으로 정통 민주당의 아성으로 야권 특정 후보에게 9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다.

역대 대선 후보 지지율을 보면 영광은 199214대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민주당 후보에게 91.27%의 지지를 보냈다.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는 4.59%였다.

15대 대선은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 94.86%,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2.55%, 16대 대선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93.22%,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4.22%의 지지를 보냈다.

17대 대선에 나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만 상대적으로 낮은 81.06%,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7.75%였고 지난 18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87.93%의 지지를 얻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0.74%였다.

대선 때마다 당명은 조금씩 달랐으나 민주당의 적통을 잇는 정당에 몰표를 몰아준 셈이다.

이는 반세기 동안 차별받고 소외당한 호남의 한이었고,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 대선 후보가 되면 압도적 지지가 이어지다 보니 민주당은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했다.

하지만 올해 5·9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민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영광도 대선전의 한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영광은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국회의원 지역구이면서 국민의당에서는 유일한 원외지역으로 열기가 뜨겁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당낙을 떠나 지난 해 20대 총선(민주당 이개호 13,379, 국민의당 강형욱 14,158)에서 나타난 영광의 민심이 어디로 적용 될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캠프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달 17일 이후 2주 이상을 영광을 찾고 있다. 5일 남은 기간 추가 방문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 대선 때와 달리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한치의 양보 없이 총력전을 벌이면서 영광의 대선 열기가 뜨겁다이번 대선은 지난 해 총선 이후 영광의 민심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영광의 지방선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당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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