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년 운영실적 47건 9천여명

원불교 등 종교단체가 68% 이용

개원 초기부터 종교시설이 아니라고 강조했던 국제마음훈련원의 이용객 70%가까이가 종교단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해 421일 사회복지법인 삼동회(43)를 시작으로 지난 514일 부산지역 원불교 단체(350)까지 1년간 국제마음훈련원 운영실적은 47건에 총 8,8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건별로 가장 많은 이용객이 방문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25회 진행된 원불교 교도 참마음훈련에 원불교 각 교당에서 매회 100명 이상씩 2,500명이 참석했다. 순수하게 단일 행사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온 것은 지난해 517일 열린 개원기념 도올 김용옥 특별강연회에 800여명이 참석한 것이다.

특히, 국제마음훈련원 이용객 성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68.6%6,066명이 원불교 등 종교관련 단체 행사였다. 비종교 단체 행사는 31.4%2,777명에 그쳤다. 원광대학교 등 원불교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단체가 이용한 것까지 종교단체 이용으로 볼 경우 그 비중은 훨씬 높아진다. 개원 초기부터 국제마음훈련원은 원불교가 운영 하기는 하지만 종교시설은 아니라고 강조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니다. 당초 원불교 측은 특정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시설에 막대한 국비와 군비가 투입된다는 분위기가 높아지자 국제마음훈련원은 종교관련 시설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었다. 하지만, 운영 1년간 실적이 당초 우려대로 흘러가면서 결국은 종교시설화 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국제 마음훈련원이란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인 관련 단체유치 실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전남 국가 인권위원회, 광주 도시철도공사, 서울대학교, 전남과학대학교, 영암농업기술센터 등 일부 기관에서 방문객이 이어진 것은 긍정적 요소이다. 개원 1년뿐인 초기 운영 상황이고 종교단체 관계자들이라 치더라고 어쨌거나 영광지역을 방문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원불교 등 종교단체 이용객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종교시설이란 선입견이 고착돼 당초 설립목적을 벗어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제마음훈련원은 원불교 영산성지와 연계해 한국정신문화를 세계화하는 신개념 교육연구시설로 국도비 110억원, 군비와 자부담 66억등 총 176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6,797200여명 수용 규모의 59개 객실과 식당, 명상센터 등을 갖추고 지난해 4월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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