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자기 개발 1

 

똑똑한 실패를 즐겨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삽니다.

청소년들이 학업과 자격증등을 준비하는 것도 그 성공을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개발에 대한 부분은 어떤 것이 필요하고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시원한 대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자기 개발영역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대부분 진학을 위한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에 들어가는 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사용됩니다.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교내 수상 등 관심 영역에 일관된 개발 실적을 모아 생활기록부에 일관된 자기 개발을 시행한 친구들이 진학때 입학사정관에게 내가 이 학과를 지망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되지요.

그래서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입시를 위한 자기 개발을 일관되고 적성에 맞는 자기개발 분야를 설계하여 2~3년간 꾸준하게 참여할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자기 개발을 실시 할수 있는 인문계 청소년의 경우 여지가 열려 있지만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계 학생들의 경우 학교의 전공 과목을 취업을 위해 정해진 자기개발 영역을 몰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기 개발의 경우 자신의 적성에 맞느냐 하는 것에 그 결과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고등학교 진학의 기준이 적성의 맞춤이 아닌 성적의 상하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자기 개발에 대한 개인적 적성의 일치를 보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의 경우 인문계 고등학생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들여 기능인을 양성하는 지금의 교육자원 투여 상황에서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투자가 적절치 않은 결과를 낳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정리해 보면 자기 개발의 적당한 시기는 중학생시기라고 볼수 있습니다.

중학생에게 자기 개발과 성취감의 경험을 제공하고 자신의 기질적 특징과 적성을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의 운영이 필요합니다.

교육부에서는 2014년도부터 자유학기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단계에서 다양한 진로 체험 경험을 제공하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할수 있는 시간을 주는 좋은 제도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아직 초등학생시절의 특징인 좋아 하는 대상에 대해 자기 꿈과 동일시 하는 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보다 흥미 있는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는 수준의 진로 성숙도 향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되던 2013년 교육부에서 자유 학기제 대상을 중학교 3학년으로 잡았다가 학부모 단체에서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학습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중학교 1학년으로 대상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비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중학교 3학년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자신이 들어가는 학교에 대해 왜 선택했는지,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는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실현하기 위한 루트로 적정한 과정을 선택했는지 확신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고등학교 3년의 시간동안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정진할수 있으며 그 정진이 진짜 자신이 선택한 자기주도적 자기개발의 시작일 것입니다.

중학교 3, 친구를 좋아하고, 생각이 아침저녁으로 바뀌며,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책임감이 성숙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그 애매한 시기,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 혼란스럽고, 복잡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더욱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지만 그 길을 찾기는 각자의 생각과 철학대로 아이들을 이끌거나 맡겨둔다는 이유로 방치합니다.

우리가 진짜 아이들의 자기 개발을 돕는 길은 무엇일까요?

다음편에서 그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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