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영광예술제, “900여 학생과 희망을 그리고 지었다”

영광학생들의 예능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은 영광예술제가 올해 열여섯 번째를 치렀다.

2002년 첫 시작한 영광예술제가 재능을 키워요 미래를 열어요의 테마로 지난 달 30일 단옷날(음력 55) 법성포 숲쟁이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2월 창간 스무 돌을 맞은 영광신문이 우리 고장 영광의 예능 인재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발굴하고 창의력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열리는 영광예술제는 회를 거듭 할수록 지역 문화 인재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예술제에는 글짓기(시수필)부문과 그리기부문 등에 관내 22개 학교에서 9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법성포숲쟁이 공원의 인의산 자락에서 오전 930분부터 시작된 글짓기는 놀이나라(국가)재능을 주제로, 그리기 대회는 자유화‘2017 법성포단오제와 함께 열렸다.

영광신문은 이번 호(1023)에 입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은 각 학교별로 실시하며, 입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품 등이 전달된다. 장원과 대상 및 각 부문 금상 수상 학생에게는 부상으로 상품권이 수여된다.

이번 예술제는 영광신문이 주최하고, 법성포단오보존회가 후원했으며 영광군청 농정과의 인력지원으로 진행됐다. 심사는 전남권역의 각 부문 전문가들이 맡았다.

글짓기 심사를 담당한 강구현 칠산문학회장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저마다의 아름다운 색과 향기를 지닌 글 꽃으로 피어내고 있음에 심사자는 작품의 우열을 가르기에 앞서 그 향기와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결과 미술부문 전체대상은 정민경(해룡고 1) 학생이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금상은 초등저학년 정효온(홍농초 2), 초등고학년 신보연(영광초 4) 중등부 김유라(영광여중 3) 고등부 장새임(법성고 2) 학생이 차지했다.

글짓기부문 전체 장원은 해룡고 이세인(3)학생이 차지한 가운데 수필은 영광초 김다미(6), 법성중 황인하(3), 영광고 정희영(2) 학생이, 시는 영광초 박주혁(5), 염산중 박가인(1), 해룡고 이지수(1)학생이 금상을 수상했다.

 

척박함 속에서 피어난 글꽃의 아름다움

글짓기 심사평 / 강구현 칠산문학회장, 정형택 문화원장 

모래바람 거칠고 사나운 사막일수록 꽃들은 더욱 향기롭고 아름답게 피어난다.

봄가뭄이 제아무리 극심해도 들녘의 보리는 알알이 영글어가고 뒤란 살구나무엔 열매가 풍성하게 익어간다. 금년 영광예술제 백일장도 그와 다름 아니다.

산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편의 단편소설처럼 구성력과 묘사력이 뛰어난 이세인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똑같이 구성력과 극적인 반전효과를 극대회시킨 정희영양의 작품도 문맥의 장중함이 조금만 가미되었다면 대상으로 선정해도 손색이 없을 수작이었다.

고등부에선, 할아버지의 삶을 통해 확고한 국가관과 역사관을 인식 하게 된 박준영, 재능의 진정한 가치 탐색에 몰두한 최선영, 글쓰기에서 비유법을 잘 활용한 하희영, 무명인의 진실한 재능이 인정받지 못하는 세태를 비판 한 이예슬. "타고 난 재능보다 뛰어난 것은 노력이다"라고 선언한 중등부의 황인하, 몇가지 체험을 통해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를 쌓게 된 김기영, 경험을 통한 자기 길 찾기의 박선유, 자성을 토대로 기성세대들의 그릇됨을 풍자 한 이현준, 논리 전개의 진지함이 돋보인 강아름, 등과 관념이 아닌 일상 속의 사건을 토대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 한 초등부의 김다미, 노는 것이 사회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김광진, 재능에 대한 상대적 빈곤감의 극복 과정을 잘 그려낸 김현지, 가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자신을 탐구해낸 문지현 등을비롯해 백일장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의 글이, 글쓰기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저마다의 아름다운 색과 향기를 지닌 글꽃으로 피어내고 있음에 심사자는 작품의 우열을 가르기 앞서 그 향기와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었음을 밝힌다.

 

독창성, 안정된 분위기가 고루 표현된 작품 많아

그리기 심사평 / 김정환 파우조형연구소장, 노주일 

해마다 맞는 5월의 단오제는 따사로운 봄 햇살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쑥쑥 자라나는 듯한 생동의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친구와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저마다의 아름다운 삶과 꿈을 색칠해가는 참으로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올해의 학년별 그림수준은 지난해에 비하여 발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등부는 저학년의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있는 색채구성, 고학년의 차분한 관찰력과 꾸밈없는 상상력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고학년보다 저학년의 그림이 거침없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이 있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성장과정으로 이해됩니다.

중등부는 기초적이고 체계적인 미술기초교육을 습득하는 시기이므로 안정된 구도, 물감의 균형감 있는 채색, 대상의 표현력,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였습니다.

고등부는 미술을 전공하는 회화와 디자인 및 일러스트 분야의 학생들의 작품이 동시에 출품되어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도화지에 꽉 채워진 색상표현과 과감한 주제부각에 각 분야의 기술적인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우수작을 가르는 기준은 과감한 주제부각과 완성도, 독창성에 이어 안정된 분위기가 고루 표현된 작품에 높은 상을 주었습니다.

끝으로, 참가하신 학생 모두에게 이번 대회가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향후 아름다운 삶의 공동체로 어우러져 이어지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대회를 주관해 주신 영광신문사 및 법성포단오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글짓기 입상 명단

장원 이세인(수필 해룡고 3)

초등수필

금상 김다미(영광초6) 은상 김광진(영광초6) 동상 김현지(영광초6) 서예준(홍농초3)

장려상 신지애(홍농초6) 문지현(영광중앙초6) 김휘찬(영광초6)

중등수필

금상 황인하(법성중3) 은상 김지영(염산중3) 동상 박선유(홍농중3) 이현준(해룡중2)

장려상 문유빈(염산중1) 강이름(법성중2) 최현식(대마중2)

고등수필

금상 정희영(영광고2) 은상 박준영(영광고2) 동상 박지영(해룡고2) 최선영(법성고2)

장려상 하희정(해룡고1) 김태훈(영광고2) 이예슬(해룡고2)

초등시

금상 박주혁(영광초5) 은상 이태영(홍농초2) 동상 장예영(백수초2) 장민호(영광초6)

장려상 진예찬(홍농초3) 김슬기(불갑초6) 이가은(묘량중앙초4)

중등시

금상 박가인(염산중1) 은상 강무현(법성중3) 동상 장서영(영광여중1) 이신영(홍농중1)

장려상 김현우(해룡중3) 황은우(영광여중3) 송상후(영광중1)

고등시

금상 이지수(해룡고1) 은상 정세빈(영광고2) 동상 박소정(법성고1) 이해인(영광고1)

장려상 김명찬(해룡고1) 김준희(해룡고1) 김가온(영광고1)

 

 

그리기 입상 명단

대상 정민경(해룡고1)

초등 저학년부

금상 정효온(홍농초2) 은상 김지아(영광초3) 강하영(영광초2) 동상 이지현(홍농초2) 박의진(영광초2) 최에서(영광중앙초1) 입선 최수린(홍농초3) 문가희(홍농초3) 박서우(홍농초3) 박지유(홍농초2). 박지율(영광중앙초2) 김주화(영광중앙초3) 전가은(영광초3) 김소윤(홍농초1) 송현종(영광초2) 임예진(영광중앙초2) 김정온(영광초2) 황루아(영광초1) 이해승(영광초2) 이예린(홍농초2) 이경은(법성포초3) 임빛아름(영광중앙초1) 최윤서(영광초1) 최선웅(영광초3) 남궁솔(영광중앙초1) 김래현(불갑초3) 김준서(홍농서초3) 이송연(홍농초3) 원가온(영광중앙초2)

초등 고학년부

금상 신보연(영광초4) 은상 이지수(홍농초4) 김태희(불갑초5) 동상 김정환(영광중앙초4) 송은비(홍농초4) 김지민(묘량중앙초6) 입선 황우주(영광초6) 이도원(영광초5) 김나영(염산초5) 김채원(홍농초4) 양세빈(영광중앙초6) 이슬(불갑초5) 김서희(영광초5) 이수현(홍농초6) 김성은(영광초6) 이정우(홍농초4) 천서연(홍농초4)

중등부

금상 김유라(영광여중3) 은상 김지우(홍농중2) 한정아(영광여중3) 동상 김민주(영광여중2) 최다연(홍농중3) 김도훈(홍농중3) 임선 박성현(홍농중3) 김성은(영광여중2) 강민정(영광여중2) 김지호(영광여중2)

고등부

금상 장새임(법성고2) 은상 김유림(영광공고1) 김유진(해룡고2) 동상 공다영(해룡고1) 정현정(법성고2) 채민서(법성고2) 입선 김지윤(영광공고1) 김지민(영광고3) 김수연(해룡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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