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진/ 광신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 사회복지학박사

심폐소생술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시행하는 응급처치로, 환자의 심장에 강한 외부 힘을 가하여 인위적으로 심장을 뛰게 하는 것입니다. 심폐소생술을 심정지 후 4분 이내에만 시행해도 생존율이 2~3배 증가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심폐소생술의 실제 시행률은 10%를 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논문은 그 이유를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환자의 늑골이 골절되거나 흉부가 함몰되어 오히려 환자가 더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적 개념의 심폐소생술이 처음으로 도입되었을 때에는 심폐소생술이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하여 환자의 흉부를 압박하고 인공호흡을 시행하는 치료기술로 정의되었으나 점차 심정지환자의 치료방법이 발달하면서 심폐소생술은 단순히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만을 의미하는 용어가 아니라,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한 모든 치료방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심폐정지로 인해 심장이 멎게 되면 당연히 우리 몸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중단되고, 결과적으로 온몸이 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고 점차 죽어가게 된다. 그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뇌와 심장이다. 특히 뇌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혈액공급(산소+영양분)이 되지 않으면 손상받기 시작한다. 보통 4~5분 정도 지나면 손상을 받기 시작하고 10여분이 경과하게 되면 비가역적인 손상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해서 '뇌사(Brain death)'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심폐소생술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지 안 해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심폐소생술의 주된 목적은 우리 몸에 가장 기본이 되는 장기인 심장, , 그리고 그 외의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자는데 있다. 심폐소생술이란 갑작스런 심장마비이거나 사고로 인해 폐와 심장의 활동이 멈추게 되는 때에 필요한 기본적인 생명연장 차원의 꼭 필요한 기술이다.

심폐소생술의 주된 목적은 우리 몸에 가장 기본이 되는 장기인 심장, , 그리고 그 외의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자는 데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 시행하는 속도이며, 이것이 또한 심폐소생술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열쇠이다.

최근 사망한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심장마비로 추정되는데 주위에 가까이 있는 분들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다면 최악의 상황을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장과 폐가 멎고 나서 즉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거의 대부분에서 완전소생의 기회가 높다. 그렇지만 4~6분 이상 혈액순환이 안 되면 뇌에 손상이 올 가능성이 크다. 6분 이상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거의 전부에서 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고 생명을 잃게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사시에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지의 여부를 파악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로 판단되면 즉시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환자를 소생시키거나, 혹은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연장 시켜야 한다.

보통 심폐소생술은 의사나 간호사 혹은 특별하게 훈련받은 전문요원들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의학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도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하여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 모두 심폐소생술을 익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자.

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갈비뼈가 온전한 채로 심장이 멎어 죽는 것보다는, 갈비뼈가 부러지더라도 목숨을 건지는 편이 낫다고 말하며, 처음부터 갈비뼈가 부러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설령 늑골이 골절되어도 그것이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수행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유럽심폐소생위원회는 심폐소생술을 강력히 촉구하며, 심폐소생 홍보 포스터 상단에 크고 굵은 글씨로 이렇게 작성했습니다.

“Go ahead, Break My Ribs.”(계속하세요, 내 갈비뼈를 부러뜨려도 좋습니다.)

우리 인생도 늑골이 부서지는 아픔과 흉부가 골절되는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그보다 더 중요한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처럼! 삶의 가치 있는 것에 목숨거는 최선의 행함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 인생의 작은 몸부림을 통해 따뜻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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