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자기 개발 3

어릴적 우리집에서 키웠던 강아지는 항상 땅의 냄새를 맡으면서 처음 보는 건 물어보고, 핥아보며 어떤 물건인지 알 때까지 물어 뜯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그 호기심의 대상이 항상 우리 가족들의 신발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지요.

그리고 우리 강아지의 호기심이 발동한 날에는 어머니는 강아지를 나무라기 보다는 신발을 잘못 놓은 우리 잘못이라며 신발을 올려두는 발판을 만들어서 해결하시기도 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그렇게 많은 것에 관심을 가졌고 온 마당을 헤매면서 익숙해질때까지 상당히 많은 사물에 간여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묶어서 키우는 집강아지의 호기심은 가끔 집밖으로 데리고 나갈 때 포텐이 터녔는데요.

새로 보는 세상을 바라보며 너무 신기하고 궁금한 나머지 이것저것 상관하느라 집에 데리고 들어갈 때 곤혹을 치루기 일쑤였습니다.

호기심 많던 우리집 강아지는 이제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지만, 청소년의 진로를 고민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집 강아지처럼 호기심을 많이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 여러 상황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경험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호기심과 가능성은 아동과 청소년의 진로 성숙에 매우 중요한 것인데 이것들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요?

호기심이 만들어 지는 나이는 만 2~3세에 처음 시작됩니다.

기어다니면서 보이는 것마다 손에 잡고 빨고, 물고 하면서 아이들도 처음 만나는 세상을 실컷 즐깁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불편감 없이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새로운 물건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아이가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도록 노력한 부모님들의 자녀는 새로운 것을 보고 자극을 받는 호기심이 향상 됩니다.

하지만 위험할거라며 아이가 관심 갖는 물건을 치우고, 문을 잠그고, 고리를 걸어 놓아 아이가 막연하게 바라보고만 있도록 하는 양육은 영아의 호기심에 성장 기회를 제거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이런 판단은 부모의 어떤 심리적 기재가 작용해서일까요?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억제하는 보호 중심의 양육태도를 가진 부모의 경우 불안이라는 기재를 아이에게 투사하며, 아이가 위험할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앞서 이런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호기심을 억제 하는 행동은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처음 자신의 주장을 시작하는 나이에서도 먼저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주거나 억제하는 양육태도로 유지되면서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결정에 대한 수치심을 갖도록 유도 됩니다.

수치심이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는 인상을 갖고 부끄러워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만 자신의 결정을 믿지 못하고 자신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서도 자신있게 결정하지 못하고 미적거리거나 결정을 미루게 됩니다.

호기심이 있어야 경험을 하게 되고 긍정적 가능성을 보아야 새로운 환경이나 대상에 접근할수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자기 개발의 첫 단추는 청소년시기에 왔으니 이제 결정권을 주겠다.” 라고 말해봐야 이미 자녀 또한 불안과 수치심이라는 심리적 특징이 배인 상태에서는 공염불에 불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가 어릴 때 몰라서 이렇게 조심조심 키우던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에 가고 청소년이 되었을 때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기 되는 시점에서는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주 대상은 부모에서 교사와 친구, 지역사회 청소년 지도자들에게 그 주도권이 넘어갑니다.

그렇다면 교사와 지역사회 청소년 지도자에게 자녀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주말 체험 프로그램등에 주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대관계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말씀보다 외부의 권위에 아이들이 더 반응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더욱 중요한 팁! 한가지!

친구와 함께 보내시는 것이 좋은데, 그 친구는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뭔가 함께 꾸준히 할수 있는 힘을 줄수 있는 영향이 있는 친구, 자기 개발에 관심이 있는 친구를 함께 보내시면 자녀의 자기개발 활동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자기개발에 첫 번째 이야기 호기심과 긍정성!

적절한 칭찬과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 지금 부모가 할수 있는 유일하면서 강력한 자녀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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