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검사 13곳에서 2차 120곳으로

6호기도 예방정비 착수, 검사수행

<>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을 정밀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넘는 부식결함이 당초보다 10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상부 검사는 기술적 문제로 검사에서 제외됐다.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는 지난 10일 오후 4시 제 52차 위원회의를 열고 한빛원전으로부터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정밀검사 결과와 6호기 11차 계획예방정비 계획 등을 보고 받았다.

한빛원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제 16차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4호기의 격납건물 라이너플레이트(CLP) 정밀 검사 결과 높이 70m(15) 지점에서 내부철판의 두께가 기준(6mm)보다 10%이상 줄어든 부식결함이 120곳 확인됐다. 철판 두께가 안전기준인 5.4mm 미만으로 최대 2.6mm까지 부식됐다. 두께가 줄어들어 해당 부위를 잘라내고 재용접 등 보수를 해야 하는 정비대상(5.6미만)은 더 많은 141개소로 나타났다. 이는 30cm 간격으로 진행했던 1차 검사에서 발견된 13(정비대상 17) 보다 2.5cm 간격으로 진행한 정밀검사에서 1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다행히 2호기(135)와 같은 관통(2) 결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빛원전 측은 문제가 발생한 15단에서 시편을 채취한 후 한수원중앙연구원을 통해 명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다. 원인 분석은 8월초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용접보수 등을 감안하면 예방정비는 오는 1020일까지 84일간 지연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빛원전은 약 1,000억여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한빛원전은 문제가 된 지점의 하부인 1~6, 14단 및 연료이송관을 점검한 결과 기준두께를 만족했다고 밝혔지만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7~13단 외에 폴라크레인 위쪽부터 돔 최상부인 75~92m 지점은 너무 높아 장비설치가 어려워 검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빛원전은 원통형 격납건물과 돔을 연결하는 공사과정에서 T자형 스티프너와 콘크리트 타설 사이(13cm)로 습기와 염분이 침투해 부식 됐을 것으로 보고 명확한 원인 분석 후 규제기관 승인을 받아 용접 보수할 방침이다.

한편, 한빛원전은 13일부터 오는 912일까지 62일간 한빛 6호기 11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해 격납건물 내부철판 검사 및 종합누설률 시험을 비롯해 증기발생기 전열관 및 이물질 검사,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주입유로 설치, 연료 장전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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