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업체 파산에 지하차도 구간 단절 불편

수년동안 공사가 지연된 영광-대산 간 국도 23호선 구간 대부분이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개통이 지연되면서 군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영광IC부터 신평교차로까지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이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보상 및 예산확보 등으로 십수년째 공사가 지연됐었다. 다행히 보상 등이 마무리되면서 상당 구간 시공이 완료돼 대부분의 구간을 임시개통하기 시작했다. 이 도로를 이용하는 교통편도 원활해 지는듯했지만 스포티움 앞 단주교차로 하부 단주지하차도 구간이 막히면서 교통소통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때문에 영광종합병원 뒤쪽을 지나 신평교차로 뱡향으로 직진하는 차량들은 단주리회전교차로와 코펙회전교차로를 우회해 스포티움 앞 단주교차로에서 좌회전을 받아 기존 하부 도로로 다시 합류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국도 22호선이나 백수읍 방향에서 신평교차로를 지나 영광IC로 가야하는 차량들 역시 반대 방식으로 시내를 관통하는 불편을 수개월째 겪고 있다. 현재 단주지하차도 구간은 입구 전방 양쪽에 차량진입을 막는 구조물이나 트랙터 등 농기구들이 세워져 막혀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군민 등 통행자들의 불편 민원이 다발하자 영광군은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영광-대산 간 국도 23호선 구간 중 시공이 완료된 구간의 임시개통을 요구해 오다 개선의 기미가 없자 지난 5월에는 공문으로 정식 요청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한 달 정도 흐른 지난달 12일경 단주지하차도 내 전기시설 및 차선도색,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의 시공일정을 감안 8월초 개통예정이라는 회신을 보내온 상태다.

하지만, 포장공사 등을 대부분 마무리한 익산청이 수개월째 지하차도 구간 임시개통을 지연한 이유가 조명 시공업체에 재정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자 부실한 업체관리 피해를 고스란히 군민들이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청 관계자는 지하차도 조명등을 시설하는 업체가 파산해 새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안전사고 등의 문제로 개통을 보류했다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민들은 법성과 백수 방향 차량을 통행시키기 위한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한다조명등 설치 때까지 터널 구간만 통제하고 도로를 개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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