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섭/ 조광섭치과원장

이른아침 한잔의 커피가 갖는 여유는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가치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후식으로 커피를 즐기는 모습과 손에 커피를 들고 거리를 다니는것은 이제 일상의 풍경이 됐다.

다분히 몇천원을 훌쩍 뛰어넘는 쓰디쓴 커피를 탐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 영광에도 다양한 종류의 커피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른바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번창하고 있다.

커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고원지대라고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것은 대략 1890년중으로 알려져있다.

사람들은 이를 "양탕국"이라고 불렀는데 커피의 색이 검고 쓴맛이 나는것이 마치 한약 탕국과 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말기에 고종이 커피를 후식으로 마시면서 완전히 커피광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고종은 덕수궁에 정관헌이라는 일종의 다방을 지어 외교사절들과 커피를 즐겨 마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고종을 우리나라 커피문화의 선각자이자 개척자라고 평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후 불과 1세기가 조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식성이 서구화되면서 커피는 이제 우리 생활의 가장 대중적인 기호식품이 되었다.

하지만 커피문화의 급성장은 국민의 치아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커피에 첨가된 설탕,시럽,생크림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당은 입안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증식시키며 충치나 치주염을 일으킨다.

치아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다.

따라서 커피같은 유색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면 이 미세한 틈으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색이 누렇게 변색된다.

특히 더운 여름날 많이 마시는 아이스커피속의 얼음을 깨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는 치아건강을 위해 피해야할 행동중의 하나이다.

왜냐면 얼음이 깨지는것과 동시에 치아파절과 치아균열을 동반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충치예방과 입냄새예방에 효과가 있는 우리 고유의 녹차를 마시는 캠페인이 일어나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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