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 전국 보건소마다 추진 속도전

기존 교육관 증축방안 수용능력은 과제

영광군이 문재인 정부의 복지공약 중 하나인 치매안심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보건소 앞 기존 보건교육관 건물을 수평으로 증축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단기 쉼터 등을 갖춘 치매안심센터(461)를 건립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와 전남도에 예산을 요청하는 단계인 치매안심센터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복지공약 중 하나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가 치매를 책임지겠다는 목표아래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까지 치매노인을 돌보는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운영 중인 보건소를 주축으로 2018년부터 전국 252개 센터에 운영비를 편성 지원할 방침이다.

영광군이 추진 중인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초기상담 및 조기검진, 1:1 사례관리를 비롯해 치매단기쉼터 및 치매카페 운영, 서비스 안내 및 사회복지기관을 연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 노인을 상담하고 선별된 인지기능저하자를 대상으로 조기검진 및 진단검사를 실시해 치매 대상자로 등록하되 단순 인지저하 수준은 가정이나 복지관으로, 경증이나 중증치매는 정도에 따라 주야간보호시설, 입소시설, 요양병원으로 등록을 연계한다.

치매 어르신 및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도록 전담 코디네이터를 1:1 매칭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되 전체적으로 돌봄경로를 관리할 방침이다. 초기 경증 치매의 경우 악화를 막기 위해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상담, 교육, 송영서비스 등 낮시간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치매카페는 치매 어르신이 쉼터를 이용하는 동안 가족간 정보를 공유하거나 휴식, 자조모임을 할 수 있다.

다만, 영광군의 경우 지역규모에 따른 운영모델이 통합형이나 거점형 보다는 농촌지역 특성상 센터관리자들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 치매 노인을 찾아가는 방문형으로 검토되고 있다. 치매의 가장 큰 어려움이 안전한 곳에서 일정기간 돌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계획 중인 시설로는 수용력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 영광지역 65세 노인 14,992명중 치매 노인은 1,730(11%)으로 노인 10명중 1명 이상이 치매이며 고령화에 따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간보호시설이나 노인요양병원으로 분산하더라도 센터규모가 적절한지 여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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