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검출 소식에 소비자들 주문 크게 늘어

살충제 달걀의 공포가 전국을 휩쓸면서 친환경 방사농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동물복지농장에서 키운 닭과 거기서 생산된 달걀에 대한 품질의 신뢰도 때문이다.

백수읍 길용리 하늘과 계란농장은 살충제 검출 소식이 전해진 지난 15일부터 소비자들의 문의와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산란계 농장은 밀집사육이라면 10만 마리 가량을 키울 수 있는 부지에 8천마리만 사육한다. 사료에는 아마씨와 새싹 등을 넣어서 먹인다. 흙과 풀이 있는 방사장에서 뛰어 다닐 수 있도록 방사사육에 주력해 살충제나 방부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유영도 사장의 설명이다.

유 사장은 기본적으로 마당에 놓아 기르기 때문에 닭이 흙목욕을 하거나 부리질을 통해 몸에 붙은 해충들로부터 자기방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최근 친환경방사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하늘과 계란의 달걀 가격은 40개 들이 1상자에 택배비 포함 24천원, 달걀 1개에 6백원꼴로 다소 비싸지만 주문량은 오히려 늘었다.

친환경 달걀에서도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그럴듯한 인증마크가 결코 식품안전을 보장하는 징표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축산환경과 인증마크를 둘러싼 정부의 제도개선이 중요하지만 저가 경쟁 보다는 품질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꼬리칸 닭장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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