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예방정비 중 정밀검사 결과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이 문제가 된 가운데 6호기는 다행히 동일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빛원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11차 계획예방정비 중인 6호기 격납건물을 정밀검사 한 결과 현재까지 철판부식이나 콘크리트 미채움 같은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원전 측은 한빛 2호기와 4호기에서 문제가 됐던 격납건물 내부철판 높이 15(70미터) 지점과 14단 및 3단을 원주방향으로 각각 1,353곳씩 두께를 측정한 결과 최소 6.21mm에서 최대 7.45mm로 확인했다. 이는 설계 기준치 6mm를 웃도는 수준으로 10% 이상 줄어들어 부식결함의 판단 기준이 되는 5.4mm보다 두껍 다는 의미다.

특히, 4호기 시공과정에서 콘크리트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 빈 구멍까지 발견돼 문제가 됐던 철재구조물 스티프너 주변은 6호기의 경우 원주방향 10cm 간격으로 총 6,835곳을 측정한 결과 최소 6.38mm에서 최대 7.45mm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전 측은 철판자체를 망치로 타격해 그 소리로 철판 뒤쪽 콘크리트에 빈곳이 있는지 알아보는 타격시험과 원주방향 3cm 간격을 진동측정 장비로 검사하는 충격시험을 통해 진폭을 확인한 결과에서도 빈공간은 없다는 판단이다. 철판 뒤쪽인 콘크리트가 비어 있을 경우 철판부식이 가속되는 4호기 사례를 감안하면 6호기의 경우 철판부식도 없고 충격시험에도 이상이 없어 격납건물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서 4호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시공한 6호기도 격납건물 철판부식과 부실시공으로 콘크리트가 비어 있는 공극 현상이 발견될 것이란 우려는 일단락 됐다. 다만, 철판을 잘라내고 뒷면 콘크리트를 육안으로 확인 없이 타격·충격시험만으로 안전성을 확신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민간환경감시센터 관계자는 “6호기 정비 과정에 입회해 격납건물 검사결과 등을 살펴본 결과 우려했던 4호기와 같은 상황은 없었다최종 분석 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3일 오전 10시 제11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 한빛 6호기는 이 기간 정기 검사, 연료, 증기발생기 점검, 원자로 냉각재펌프 정비, 격납건물 내부철판 검사 등을 완료하고 오는 9월 중순께 재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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