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생산품은 외지로 홍보 부족도 문제

영광군이 지원하는 유기질비료 보조사업 제품 대부분이 관외 생산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매년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국비와 군비 등 16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937,435(18,749)를 지원하는데 국비 106,664만원과 군비 56,246만원 등 총 162,91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 중 관내 제품은 198,618(3,972)에 불과하고 나머지 738,817(14,776)가 관외 제품으로 파악됐다. 보조금으로 치자면 관내 제품이 31,780만원(19.5%), 관외 제품이 131,129(80.5%)으로 압도적 차이를 보인다.

2015년의 경우는 총 지원액 162,855만원 중 관내 제품은 2645만원(12.7%)에 비해 관외 제품은 142,209만원으로(87.3%) 격차는 더욱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광군이 시설 보조금까지 지원해 영광지역 유기질비료 생산공장을 육성·운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영광지역 생산업체의 경우 가축분과 톱밥을 원료로 해 분상퇴비와 입상퇴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유기농업자재로도 등록됐다. 영광지역에서 생산하는 펠릿퇴비는 성분 함량이 타지역 제품 대비 질소는 0.63배 적고, 인산은 1.7, 칼리는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도 기존 사용제품의 3분의 1 가격으로 유기농가의 경영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영광지역 대표 유기농단지 관계자들도 영광산 유기농자재에 비료값 절감과 토양개량, 작물 수량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조금을 지원한 공장에서 생산한 영광 제품은 외지로 나가고 외지 제품 대부분이 지역에 공급되는 기현상은 업체 측의 홍보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여기에 농가 단지별로 제품을 선택하는 구조상 업체들의 과잉 판촉이 수수료 관행으로까지 이어지며 관내 제품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은 지역과 외지제품에 차별을 둘 수 없지만 군비는 검토가 필요하다품질 실증 등을 통해 지역 생산품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생산업체 측은 우수한 품질의 분상퇴비와 펠렛퇴비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제품 홍보와 품질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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