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부지 포함 150실 규모 리조트로 개발

영광군이 백수해수온천랜드를 운영 중단 5개월 만에 민간업체에 매각했다. 인수업체 측은 이곳을 리조트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5일 백수해수온천랜드 건물(4,986)과 주변토지 31필지(41,525)를 광주 광역시 소재 A건설업체와 735,303만원에 매각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0%를 이날 납부한 업체가 60일 내에 잔금을 완납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

영광군은 위탁운영 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7193억원을 시작으로 8차례나 매각공고를 냈지만 계속 불발되자 올 41일부터 해수온천랜드 운영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해수온천랜드는 운영중단 5개월여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해수온천랜드를 인수한 A업체는 주택 건설업 전문으로 영광군에 해안도로 리조트(가칭)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540억원을 투자해 기존 해수온천 건물은 리모델링하되 온천은 다소 축소하고 영광굴비, 모싯잎송편, 젓갈 등 특산품 판매장을 갖춘다. 여기에 굴비정식, 영광장어 등을 취급하는 전문 음식점과 노래방이나 당구장 같은 근린생활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외부 해수풀장을 비롯해 세대별 풀장을 갖춘 20실 규모의 펜션을 조성하고 주변에는 산책로 시설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28평에서 56평까지 중대형 면적을 갖춘 150실 규모의 리조트를 조성해 백수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고 갈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는 매매단계에 제출되는 기초 계획으로 세부 계획은 해당 지역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통해 최종 수립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영광군과 공식적인 투자협약 절차도 거치게 된다.

일단 지역에서는 수개월간 방치된 해수온천랜드가 재가동 될 것이란 기대에 긍정적 반응이다. 장기간 방치보다는 영광군이 직영이라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던 시점에서 군도 한시름 덜 상황이다. 또한, 백수해안도로에 리조트급 대규모 숙박시설과 주변 편의시설이 시급했던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매각된 해수온천랜드 주변에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돼 리조트가 들어서면 대규모 관광객 유치 등 백수해안도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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