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5일시장 이전 놓고 논란 재점화

사람 배려 없고 진출입도 구조적 문제

구 우시장을 주차광장으로 만드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지만 다시 시장통이 될 거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공사 또한 보행자 배려가 없고 진출입이 불편해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5월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구 우시장 부지를 광장, 쉼터, 경관조경 및 편의시설 등을 갖춘 주차광장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밝혔다. 오랫동안 정비되지 않아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자연적으로 생긴 5일장으로 인해 노점 상행위, 불법주차, 교통체증, 쓰레기 투기, 비산먼지, 소음 등 다양한 생활불편 민원이 상존해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 5일시장을 신하리 고추시장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자 군은 공무원 등 행정력을 시장 이전에 집중해 왔다. 일각에서는 주차광장이 조성되면 다시 시장통이 될 거란 우려와 함께 시장 이전으로 주변 상권이 영향을 받는 다는 민원까지 발생했다.

급기야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이르러 주차광장이 임시운영을 시작하면서 노점상들이 진을 치기 시작하는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장날을 앞두고 상당수의 노점들이 주차장 내에 진을 치거나 다음날 오후 주차장 주변까지 점령하는 등 일부 상인들이 다시 노점상을 불러 행정과 마찰을 빚은 상황까지 벌어졌다.

특히, 마무리 공사 중인 주차광장 중간에는 구간을 경계로 나무를 심는 공간이 길게 여러 곳이나 조성되면서도 정작 차를 세워둔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보행공간은 조성되질 않았다. 인도가 있어야 할 공간에 나무를 심고 사람은 차도로 내모는 현실에 일각에서는 나무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군은 소나무, 이팝 등 나무 심는 비용으로 6,800여만원을 투입한다.

또한, 한전방향에서 보건소 입구 쪽 진출입구의 경우 90도를 꺾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코너인 삼각형 구간에 소나무를 심고 경계석을 설치해 오히려 병목구간을 만들어 운전자들의 불편과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민원이다. 실제, 주차광장에서 진출입하는 차량이 회전과정에 도로중앙을 넘어가면서 축협마트나 보건소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는 차량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입구 양측에는 노점들까지 진을 치고 있어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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