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강항선생 학술세미나가 인문학적 관점의 정유재란 포로 수은 강항에 대한주제의 내용으로 무라까미 쓰네오 수은강항선생 일본연구회장의 나의 수은 강항선생 연구의 발자취와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의 수은 강항선생과 영광군 발전방안’, 김덕진 광주교대 사회학교수의 동아시아 지성사에서 수은 강항의 역할과 위상등의 발표가 열렸다. 영광신문은 강원구 회장의 주제발표 전문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수은 강항선생과 영광군 발전방안<>

강원구 박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 내산서원의 발전방안

1. 서원의 배치와 조경

<지난호에 이어>서원 건축은 고려 때부터 성행한 음양오행(陰陽五行)과 풍수사상(風水思想)에 따라 합당한 위치를 택하여 지었다. 건물의 배치는 문묘(文廟)나 향교(鄕校)와 유사하여 남북의 축을 따라 동·서에 대칭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있으며, 앞쪽에서부터 정문과 강당, 사당 등을 선에 맞추어 세우고, 사당은 별도로 담장을 두른 다음 그 앞에 삼문(三門)을 두어 출입을 제한하였다. 내산서원은 사당과 입구의 배치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사당에 들어서면 가운데로 길이 있고, 양쪽으로 건물과 나무가 어우려져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그렇게 되어 있지 않으며, 서원 앞에 나무숲만 우거진 형상이 되어 버렸다.

서원 경내의 조경은 철따라 피고 지는 꽃과 낙엽수를 심어 계절에 따른 풍치를 감상하도록 해야 하며, 경외에는 소나무, 대나무 등의 나무를 심어 푸른 산의 정기(精氣)와 선비의 기상(氣象)을 풍기게 하였다.

나무들은 대체로 은행나무, 느티나무, 산수유, 작약, 살구, 모과, 진달래, 개나리, 난초, 모란. 매화, 단풍 등을 심었다. 내산서원을 하나의 유적으로만 만들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

2. 수은학당

내산서원은 사당인 용계사(龍溪祠)가 있어 제사 기능도 하지만, 교육기관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말이나 방학동안을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정신교육을 시킬 수도 있도록 하고, 일반 성인들에게도 한문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평생교육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주자학을 일본으로 전수했다는 중심지로 알리고, 일반인들에게도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숙박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3. 기념관

이곳에 들어오면 기념관이 너무 협소하다. 새로운 기념관을 건립하여 강항선생의 일대기, 한국 주자학의 흐름, 일본에 주자학의 전수과정과 그가 남긴 주요한 글과 한시를 번역하여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영광군의 주요 인물들의 기념관들을 별도로 세울 것이 아니라, 강항선생의 기념관에 영광군 출신의 인물들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현재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은 관광객들이 잠깐 쉬어가는 공간과 접대실을 만드는 것이 좋다. 우리 지역은 담양군의 유희춘선생의 기념관 정도로 만드는 것이 좋다.

4. 맹자정과 맹자정비

현재 맹자정 터에 맹자정은 없고, 맹자정비만 있는데, 맹자정비를 내산서원으로 옮기고, 맹자정 건립 비용이 있다면 다른 용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맹자정비가 내산서원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보다 서원이 짜임새가 있고, 조경이 더 아름답다. 대신 맹자정 터에는 맹자정이 있었다는 표지석을 세우면 좋다.

내산서원 안에 있는 수은정을 맹자정을 정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렇지 않으면 맹자정과 수은정을 함께 사용해도 될 것 같다. 담양의 송강정은 원래 죽록정이었는데, 죽록정과 송강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5. 섭란사적비

섭란사적비는 논잠포에 세운 것으로 정유재란시 강항선생이 일본군에 붙잡혀 간 곳이다. 그런데 이 비석은 어느 곳에 있는 지 찾기가 어렵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놔두는 것보다는 주변을 정리한다든가, 아니면 내산서원으로 옯기는 것이 좋다.

하나의 유적지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것보다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유명한 유적지가 될 수 있다. 그곳에 강항선생이 포로로 잡혀 간 곳이란 표지석만 만들어 두면 된다.

6. 식수

이곳을 방문한 유명 인사가 오면 기념 식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기념 식수하는 사람이 많아야 그곳을 더 좋은 관광지가 될 수 있다. 일본인이나 중국인의 대표적인 인물이 방문하면 반드시 식수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7. 비림

강항선생의 시비(詩碑)는 내산서원 안에 자연석으로 설치하여, 걸어가면서 볼 수 있도록 세워야 한다. 그러나 내산서원을 위해 많은 공을 세운 분들을 위한 공로비는 비림(碑林)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한쪽으로 모아 두어야 한다.

정문 앞에 있는 공로비는 내용이나 장소가 바람직하지 못하여, 장소가 선정되면 비림이 있는 지역으로 옮겨, 비의 내용도 바꿔야 한다.

8. 생가터

불갑면 유봉리 생가터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고, 문중 재산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후손들의 커다란 잘못이다. 수은선생의 후손들은 수은선생 후손이라는 말은 자주 쓰고 다니면서 정작 생가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곳 생가터를 매입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조그만 소공원을 꾸며야 한다. 강항선생에 대한 기념이 될 만한 곳은 생가터와 내산서원으로 정해야 할 것이다.

 

. 내산서원과 영광군 발전방안

1. 영광군의 관광상품화

관광이란 산이나 바다를 보는 것인 자연관광이나 유물이나 유적지, 미술관, 박물관를 답사하거나, 도시의 거리나 야경, 축제 등을 관람하는 인문관광도 있다.

관광을 넓은 의미로 보면 호텔이나, 여관, 팬션, 민박 등의 숙박업, 음식업, 쇼핑센터, 백화점, 면세점, 산업시찰, 의료업 등도 관광산업으로 일컬을 수 있다.

한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관광산업이란 관광상품을 어떻게 만드는가. 관광 상품은 화장하는 것과 같이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며, 인공(人工)을 가미한 것이 상품이 되는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관광상품이란 구슬이 아니라, 구슬을 꿰매는 것과 같은 일이다. 관광이란 돈을 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개인은 관광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얻는다.

이탈리아의 까뮈는 여행은 위대한 학문이다” “일본은 귀여운 자식에게 여행을 시켜라” “영국은 여행은 현명한 사람을 더욱 현명하게 만든다라는 말은 관광을 통해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관광을 하나의 노는 것으로 생각하여 관광산업을 주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앞으로 관광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관광상품의 체계화

영광군은 문화유산이나 관광지가 많이 있어 내국인 유치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외국인관광객 유치는 전국적으로 하위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외국인 유치에 특히 일본인이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상품이 체계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호텔 등 숙박시설이 완비 되어야 한다.

내산서원을 그대로 놔두면 하나의 제사 지내는 사당으로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여러 가지를 합하여 하나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광상품이다.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는 특히 특산품 판매나 면세점 등 쇼핑센터가 있어야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항공교통,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과 잘 연결되어 있으면 농촌관광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

3. 유학의 코스 개발

관광상품은 단순한 영광군지역만 가지고는 부족하므로 유학(儒學)과 관련한 코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내산서원, 나주향교,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 화순 주자묘, 광주향교, 광주 월봉서원, 장성 필암서원 등과 연결하는 코스를 개발하면 좋다.

4. 관광코스 개발

영광군의 유적지와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해야 한다. 내산서원, 백제불교 도래지, 불갑사, 원불교 영산성지, 기독교순교지, 천주교순교지, 단오, 영광굴비, 한빛원전, 백수해안도로, 칠산타워, 낙월도 등과 연결하여 상품을 개발한다.

불갑사의 상사화축제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축제이다. 불갑사의 뜻은 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불상(佛像)을 모신다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이다. 이러한 축제기간을 통해서 강항선생과 내산서원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5. 한자표기

중국과 일본 등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 관광객들이 80%나 되지만, 거리에 한자표기가 없어 무척 불편해 하고 있으며, 한자표기는 중국의 간체자(簡體字)가 아닌 정자로 표기해야 하는 이유는 일본인 관광객도 유치해야 하며, 한국인들로 알 수 있어야 한다.

200933일 중국 정치협상위원인 반경림(潘慶林)이라는 학자가 앞으로 10년 내에 간체자를 폐지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그는 과거에는 정자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글자를 간결하게 만들었지만, 현재는 국민들의 교육수준도 높고 컴퓨터 사용이 대중화되었으므로 정자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동일한 한자문화권이지만 정자를 사용하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이웃 국가들과 더욱 폭넓은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내놓은 사람들도 많다. 우리나라 공식적인 표기는 정자 표기하기로 되어 있다.

현재 대만(臺灣)에서 간체자를 완전히 없앴으며, 중국에서도 간체자 반대운동이 일어나 성정부나 시정부의 홈페이지에 간체자와 정자를 동시에 표기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정자를 배우고 있어 점점 정자화 되고 있다.

 

내외국인 관광객유치방안

1. 내국인유치

내국인 관광객 유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훨씬 수월하다. 내산서원, 백제불교 도래지, 불갑사, 원불교 영산성지, 기독교 순교지, 천주교 순교지 등 많은 종교 유적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을 보다더 관광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외에도 한빛 원전, 영광굴비, 단오, 연안김씨 종가댁, 백수해안도로, 단오, 숲쟁이, 법성사와 한옥마을 등이 있다. 내국인 유치를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홍보는 물론 팸투어를 실시해야 한다.

백제불교 도래지는 좋지만, 협소한 편이고, 불갑사는 거대한 부처님상이 필요하다. 원불교의 발상지인 영산성지는 어느 것 하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갖추어 있다.

염산면의 기독교 순교지 훙륭한 곳이나, 주변이 너무나 초라한 가옥들이 많아 이곳을 매입하여 성역화 시키는 것이 좋다. 영광굴비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이곳에 굴비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굴비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기념관을 만들어야 한다.

백수해안도로는 아름다운 길이며, 칠산타워에서 칠산 앞바다를 바라보는 경치는 아름답고, 낙월도(落月島)라는 지명이 좋아 해질 무렵이면 더욱 아름답고, 낙월도까지 다니는 관광선을 만들어 자주 드나들게 만들면 더욱 효과적이다.

2. 일본인 관광객유치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611만명, 1978100만명, 2000500만명, 2009782만명, 2010880만명, 20151320만명, 20161700만명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옛날에는 한국에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으나, 중국인 다음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영암군과 어느 정도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다. 영암군은 왕인박사로 인해 관광객이 들어오게 되므로 왕인박사 유적을 답사하는 길에 내산서원도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고, 수은 강항선생의 유적이 있는 大洲, 大阪, 京都 등과 교류하는 것이 좋다.

3. 중국인 관광객유치

금년 한중관계가 사드문제로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도 중국인 입국은 850만명, 한국인 중국방문은 450만명이다. 외국인 관광객 연 2000만명 시대가 열리게 되고, 50%가 중국인 관광객인데, 대만, 홍콩을 합하면 2/3가 중화권이라고 볼 수 있다.

광주와 전남은 적은 관광객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이나 부산,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영광군과 인연이 있는 중국의 지역을 찾아야 한다. 백제불교가 들어온 천동사가 있는 절강성 영파시, 주자선생과 관련이 많은 복건성 무이산시, 굴비가 많이 잡히는 산동성 영성시 등과 교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원자력발전소가 많은 지역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다.

4. 한중카페리

영광군에서 중국으로 카페리운항도 해볼만하다. 현제 우리나라 한중 카페리노선은 인천항(仁川港)에서 단동(丹東), 대련(大連), 영구(營口), 진황도(秦皇島), 천진(天津), 연대(烟臺), 위해(威海), 영성(榮成), 석도(石島), 청도(靑島), 일조(日照), 연운항(連雲港)으로 취항하고 있다.

평택항(平澤港)에서 영성(榮成), 연운항(連雲港)으로 취항하고 있으며, 군산항(群山港)에서 산동성 영성시 석도(石島)로 취항하고 있다. 영광에서도 산동성의 청도(靑島), 강소성의 연운항(連雲港) 등으로 중국 노선을 취항하면 좋은 노선이 될 것이다.

영광에서 백제불교의 도래지인 중국 영파(寧波)와 취항하면 아주 좋지만,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수익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ν. 결 론

영광군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지인들이 영광군을 방문해야 한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는 어려움은 없고 얼마든지 유치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 전남에 방문하는 중국인이나 일본인 관광객은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무르다 가게 된다.

광주나 전남지역에 방문하는 관광객을 영광군과 연계하여 일본인니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 유치는 영광군이 강항선생과 관련이 있는 지역에 관광객도 보내고 유치해야 한다.

영광군은 주자학은 물론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의 성지라는 것도 알려야 할 것이다. 한빛원자력발전소, 영광굴비, 백수해안도로, 칠산앞바다, 낙월도 등을 홍보하여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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