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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18>
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2017년 10월 09일 (월) 11:24:40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자기 개발 9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의 실현을 위한 가치지향성 (직업의 가치)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적 상황은 북한보다도 못했다니 가히 얼마나 어려웠을지 상상도 어렵다.

필자또한 1970년대 태어난 X세대속에 살아 왔고, 우리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의 어려운 삶을 이해하기에는 경험적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

기억해 봐야 새마을 운동으로 일요일 아침에 관공서 주변에 모여 청소를 한다든지, 힘든 곳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젊은 청년들이 바글거리는 공업단지의 풍경만이 기억이 난다.

또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젊은시절에는 월급 없이도 먹여주고 재워주면 일을 배우기 위해서 험한일도 마다하지 않았다던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도 듣곤 했다.

그시절 직업이란 무엇이었을까?

삶을 유지 하기 위한 간절한 기회.

자신을 지탱해주는 것 없는 가족, 고향, 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 가져야 했던 선택의 여지 없는 의무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던 일자리기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이 좋아 하는 일쯤으로 여기는 시대가 되었다.

간절한 기회와 좋아하는 일이란 하늘과 땅 같이 먼 차이가 있는 가치인데 그렇게 직업의 가치가 단 50년 만에 천지차이로 바뀌고만 것이다.

사실 직업 자체가 가치로운 시대이기에는 지금의 시대가 너무도 부유하다.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집 걱정... 요즘은 그렇게 심하기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맛있는 것, 더 예쁜 옷, 더 멋진 집 등을 위해 가진것보다 더욱 소비하는 과소비사회속에 우린 살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단군이래 최대 금액인 1,100조원에 육박하고 있음.) 노력한 것보다 훨씬 안락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삶을 영위한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

지금의 사회는 7,80년대 고속 성장한 한국 사회가 만들어 놓은 열매를 가지고 잔치를 벌이고 있으며, 그 잔치의 참여자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고속성장을 떠받쳤던 지금의 노인세대도 아니고, 지금의 부모 세대와 그 자녀들이 단군이래 최고의 번영속에서 그 영화를 누리고 있다. 깊은 골...

요즘 주변에서 30대 자녀가 독립하지 않아 고민인 은퇴시기의 부모들이 많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독립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직업이란 가치는 큰 의미가 없다.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유지하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떤 책임질 행동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 혼자를 즐기는 나홀로족이라며 자위하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버린 공동체가 우리 사회에서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삶에 충실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사회적인 비용을 나누어야 할 역할을 해야 할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일자리가 없어서 일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맘에 드는 일자리가 없는 것인지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위해 장기간 수많은 고시에 도전하며 젊음을 허비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들은 어쩌면 할 수 있는 일을 바닥부터 시작해서 자리를 잡는 고생의 의미를 아는 일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한낱 어린아이와 같은 삶으로 치부될 수 있다.

직업의 가치란.

경제적 사회적 역할 수행과 법에 저촉되지 않는 일, 그리고 노동을 통해 얻어지는 정당한 수입이 회전되는 지극히 정직한 성취를 얻는 것이 아닐까?

아직도 나의 자녀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도 공부와 입시에 매달리는 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미 기득권층이 가득한 공부를 잘해서 얻었던 직업들의 환상적 가치는 비현실적인 바램이 된지 오래입니다.

오직 자신이 경제적 사회적 독립을 위한 자신의 직업생활을 통해 부모로서 자유롭고, 떳떳하며, 자신에게도 자랑스러운 성장의 결과인 직업이라는 고귀한 가치는 좋은 직업과 낮은 직업으로 나뉠 수 없는 온가족의 삶을 위해 자신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로 여겨져야 할 것입니다.

요즘 선취업 후진학 또는 청년 창업 등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정책과 젊은이들의 도전이 우수한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직업을 가지는 것은 어떤 일이든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미래의 망상적 희망에 사로잡혀 현실의 선택을 하지 못하고 머물러 온가족의 근심이 되는 니트족이 될것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도전을 실천하는 현실적 가치를 가진 직업을 학부모도 그리고 청소년도 모두 중요하게 고민해야할 요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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