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일순 영광예술위원회 회장

영광예술위원회가 출범했다. 이에 앞서 4년 전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예술인들의 모임인 문예둥지를 만들었다. 이유는 인적 자원은 많은데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서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각 분야에서 대표를 맡거나 지도를 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모여 친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당시만 해도 예술인들이 자주 만나는 친분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이 4년이 걸렸고 이제 충분히 협력할 준비가 되어 지난달 29일 예술위원회를 창립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가장 우선이 회원들의 확충이다. 각 분야에서 지도자와 대표를 문예둥지라는 중심 모임으로 입회시키고 제자나 회원들을 예술위원회 회원으로 등록하는 방법으로 2018년 상반기까지 300명 이상의 회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문예둥지는 대의원 역할을 맡을 것이다.

최소한 15개 이상 분야를 개설해 해마다 합동 전시와 공연을 열 계획이다. 영광 지역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으로 만들어 지역 문화예술을 선도할 것이다. 프로들로 이루어진 문예둥지를 중심으로 회원들 순수 작품을 공연하고 게시해 영광의 문화 르네상스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영광예술위원회 단체 행사는 1년에 1회를 기본으로 하고 각 분야별 행사는 분과에 맡길 것이다. 문학은 문학지를 1권 이상 발간하고 각 전시 분야도 기본 1회 이상은 분야별 전시를 할 것이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가장 문제는 협력과 화합이다. 공연과 전시 과정에서 양보와 이해가 없으면 큰 행사를 치르기 어렵다. 수시로 만나고 협의하여 분야별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분야가 다른 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연을 하고 전시를 한다는 것은 절대적 양보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역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공연은 대공연장이 있어 문제가 없지만 전시는 전체를 수용할 공간이 없다. 개인전도 장소가 없어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관심한 행정과 자주 접촉하며 방법을 찾을 것이다. 예술의 전당 전시실은 기능을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1인 전시도 빠듯하다. 특히 조명은 전시실의 것이 아니다. 같이 전시하고 문화 잔치를 벌일 공간 확보는 영광의 전시예술을 하는 모든 이들의 절실한 바람이다. 행정과 직접 부딪히고 지역 언론에서 관심을 보여준다면 방법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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