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인생역전 양수연(순자)씨

상사화 주제 음반내고 가수 활동

평범한 주부에서 정치인, 그리고 가수까지 파란만장 양순자 전 군의원을 만나봤다.

이제는 개명한 가수 양수연으로 통하는 그녀는 백수읍 하사리에서 태어나 홍농으로 시집을 갔다. 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할 정도로 사회복지에 관심이 남달랐던 그녀는 한때 문화관광해설사, 번영회 여성부장 등 사회활동을 시작으로 민주당 전남도당 여성지역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했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07월부터 4년간 제6대 영광군의회 여성 비례대표 의원으로 발탁돼 전·후반기 자치행정 및 운영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의원 시절 부드러운 여성 이미지 이면에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집행부와 원전 등을 몰아 부치기도 했다. 4년간 군의원으로 활약했던 양 의원은 20147월 첫 영광 여성 로타리인 영광동백로타리 회장으로 지역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주부에서 군의원으로 활동하다가 지역사회 봉사의 길을 접어들었던 그녀가 만 56세의 나이에 이름을 바꾸고 가수의 길을 선택한 것은 지역의 또 다른 화젯거리다.

순자라는 친숙한 이름을 뒤로하고 수연이란 새 삶을 선택한 그녀는 어려서부터 집안에 어른들이 모이면 줄곧 노래를 잘 불렀다. 30대 초반에는 법성포 굴비아가씨 노래자랑에서 인기상을 받는 등 소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정당 생활을 하면서도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남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부르게 된 노래가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더 즐거운 일이 되었다는 그녀는 가수를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가수 데뷔에 남편은 그저 묵묵히 지켜보며 후원해주고 아이들은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좋다고 응원했다. 드디어 지난 9월 불갑산상사화축제와 노을축제에 첫 데뷔 무대가 잡혀 군민들과 관광객들 앞에서 직접 가사를 쓴 주제곡 내 사랑 상사화를 열창했다. 예쁜 음반이 나오고 인터넷 유튜브에도 영상이 올라가며 기획사에서 연락이 오는 등 10월 제주도와 광주 충장축제, 11월에는 고흥축제에서 연예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장례지도사, 노래강사, 라인댄스, 레크리에이션, 건강체조 등 자격증만 17개를 따는 동안에도 경제적 여건과 많은 나이를 극복해가며 자꾸만 끌리는 가수 길을 선택한 보답이다.

가수 양수연은 노래로 성공하는 대박가수 보다는 백세시대에도 주저하지 않고 희망을 주는 영광 홍보대사 역할을 하겠다항상 따듯한 모습으로 군민 모두가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