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신문 2017년도 제3차 정기독자위원회의

1면의 탑기사 전체적으로 고른 주제였지만 더욱 다양해지기를

지역 축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구 역할 해야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해 올바른 언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취지로 열리는 영광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장은영) 2017년도 3분기 서면평가가 지난 달 27일까지 진행한 인터뷰 또는 접수한 서면 평가서를 토대로 위원들이 직접 고안해낸 취재·기획 아이템들을 소개하는 등 본지 기사와 편집에 새로운 시도를 기대했다.

이번 평가회에서 위원들은 기사에 대한 평가와 방향에 대한 의견제시 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주문하며, 바람직한 지역 언론으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원들은 영광군 최대 상상화축제가 진행되고 있는데 매년 보도내용은 대동소이한것 같다잘하고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축제 종료 후 강평하는 평가를 보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10341면에 쇠망치 나온 막장한빛원전 은폐까지의 제목에 기사가 실려 원전의 현실을 잘 보도했으며 기획특집 관광섬의 미래섬 개발 전략과 탈핵의 시대를 맞은 에너지 자립 등 특집기사를 통해 독자들이 영광군의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에 대한 미담 등이 중점으로 다뤄져 지역신문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말했으며, 1028호에 오랜만에 카메라고발(남죽지구 위험도로)의 기사가 나왔는데 앞으로도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포토뉴스가 많이 게재되길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위원들은 1면의 탑기사가 전체적으로 고른 주제였지만 더욱 다양해지기를 바란다고 건의했으며 기획기사, 특집기사 등 한 지면에 같은 내용을 중점으로 다룬 기사들은 신문의 질적향상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방선거가 약 8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지역 언론이 할 일이 많아진다. 군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좋다 안 좋다,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사람을 뽑아야 한다시민단체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런 단체가 전무한 상황에서 언론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되돌리고, 시민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것도 언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3분기 지면평가

김병곤= 우연한 기회에 영광신문 독자위원으로 위촉돼 활동을 하고 있다. 독자위원이 하는 일은 발행한 신문을 읽고, 기사 내용에서 오류는 없는 지, 신문기사로써 적절한 지, 이런저런 것들을 지적하는 일이다. 물론 좋은 기사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신문과 관련된 전문가는 아니지만, 독자 입장에서 매의 눈을 가지고 살펴보게 된다.

영광군 지역신문인 영광신문은 일주일에 한 번 발행하는 주간지다. 매주 목요일 혹은 금요일 신문이 배달되면 찬찬히 읽어본다. 독자위원이 되고 난 후 지속해서 신문을 읽어 보니 중앙 일간지와 지역신문은 여러모로 아주 달랐다. 중앙일간지는 내가 살지 않는, 다른 지역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역신문에는 우리 지역에 일어난 일이거나, 군민이 참여하면 좋을 행사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 우리 집 근처에 만들어질 도로와 새롭게 생길 건물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알려준다. 이런 것은 지역신문이 아니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문영진= 자원봉사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있을 때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다. 10년 넘게 묵묵히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재능기부를 통해 꾸준히 시설봉사를 해온 기업 봉사단체, 여름철 수해현장을 방문하여 도움의 손길을 보태준 봉사단체등의 활동이 소개되어 훈훈함이 전해졌다. 복지사회를 만드는 핵심적인 주체는 자원봉사자들인만큼 우리지역 환경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이 꾸준히 전개됐으면 한다.

조문수= 지면 주제는 일반적인 일간지와 다르게 배치하고 있다. 신문 발행할 때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 생기면 그것이 어느 분야든지 1면에 배치할 수도 있다. ‘영광생활이라는 지면에는 생활에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를 모아 놓았다. 그리고 동네방네는 동네 구석구석 사람들과 단체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활동했던 내용은 지면을 통해서 모두 엿볼 수 있다. 낯익은 분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그 면을 볼 때마다 지역에서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참 많구나하는 사실을 자주 느끼곤 한다. 이와 함께 영광에 따뜻한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맨 마지막 오피니언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접할 수 있는 지면이다.

강윤례= 사람 사는 곳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 수도권 대도시에 살던, 지역 소도시에 살던 사람들, 단체들은 대부분 갈등과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군민이 간절하게 원하는 바가 있어도 관심 가져 주는 언론이 드물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지역민들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그와 같은 일들을 찾아서 보도한다. 늘 군민과 함께 가까이 있는 것이 지역신문 가장 큰 특징이고 장점이다. 지역신문 주간지와 일간지는 여러 가지로 많은 차이가 있다. 어떤 특정한 사건이 일어나면 그날 취재해 다음 날 신문에 실린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그 시기가 맞지 않으면 최장 일주일 후에 그 기사를 보도할 수밖에 없다. 다른 매체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가 나가고 있는데 지역신문은 일주일을 기다렸다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니, 뉴스로서 가치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주간지가 가지는 한계다.

그러한 한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신문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내 생각에 영광신문은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언론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처럼 영광신문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균형 잡힌 지역신문으로 영원히 지역민 곁에서 살아서 숨쉬기를 희망해본다.

장은영= 3분기는 매주 빠지지 않을 정도로 한빛원전에 대한기사가 범대위 군민결의대회와, 정부기관 방문 등 끊임없는 기사가 보도 되고, 기사의 보도 방식이 세세하고 내용이 충실했던 점이 눈여겨 볼만한 대목들이었다. 시기별로 헤드라인기사와 함께한 사진이 동시에 제기 되고, 매주 시기별로 한빛원전에 대한 중심 주제가 군민들에게 잘 전달됐다.

또한 수 년 동안 공사가 지연되었던 영광· 대산 23호선구간이 드디어 개통이 됐다. 9월 초순 한가위를 맞이하여 고향 방문을 앞둔 차량 증가뿐만 아니라 교통체증과 주·야간 위험 요소가 도사렸던 말 많고 탈도 많은 영광· 대산 23호선사업 초기부터 보상 및 예산 확보 등으로 십 수년 째 공사가 지연되어 이 도로를 이용했던 군민들이라면 한번쯤 교통 소통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었을 것이다. 또한 공사를 완공하고도 터널 내부 조명공사를 맡았던 업체의 부도로 단주지하도 개통이 늦어져 지역민에 대한 막대한 불편은 지역민을 우롱한 익산청의 처사다. 긴 시간을 지역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민원 분쟁이 발생하는 사건들을 신속하게 처리 하지 못하는 사항들은 장기적인 관찰과 다른 세밀한 관찰을 해서 또다시 불편함을 갖지 않도록 면면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계란 유통에 관한사건이 대한민국의 국민적 관심을 갖게 한 계란 살충제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영광 지역 내 산란계 농가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불안감을 갖게 했지만 다행히도 불검출 판정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띄였다.

 

4분기 편지방향

김병곤= 영광신문만의 강점 장점을 찾아야 한다. 경제부문의 경우 기업역할이 중요하다. 기사를 통해 읽는 이들로 하여금 미래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기업의 중요 요건은 경쟁력이다. 젊은이들이 미래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면이 부각돼야 한다.

문영진=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 유관기관, 관공서등이 참여하여 협의 조정하는 기구로서 각 읍면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다양한 활동들이 소개되고 있다. 민관이 협력하여 지원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 되어지는 많은 사례들이 발굴되어지길 기대한다.

조문수= 신문은 나름의 편집방향이 있다. 도시계획 같은 전문 분야의 경우 자문이 필요한데 방향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전공 특성상 공간적 측면에서 본다. 모든 정보는 공간을 통해 80% 정도 생산된다. 어떤 기사를 보면 무엇을 이야기하는 지 모를 때가 있다. 의미와 팩트가 불분명한 경우다. 독자입장에서는 불편하고 짜증난다. 기사 자체를 검색을 통해 본다. ‘이것이 팩트다라는 명쾌한 박스 기사가 제공돼야 한다. 전문 용어나 기사의 경우 요약 정리란도 필요하다.

강윤례= 신문을 읽다보면 굳이 이렇게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것은 기사로서의 존재가치가 없다. 이 같은 면을 헤아리는 혜안이 요구된다. 또한 기사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분명한 관점이 있어야 하고 독자위원들의 책임이 무겁다. 독자 입장에서의 배려와 경쟁력이 중요하다. 인터넷상으로 최근 신문을 본다. 영광 6개 지역신문 중 영광신문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같은 내용들이 실리는 경우가 많다. 좋은 사진이 최근 눈길을 끌었다. 독자 입장에서의 제작을 해달라.

장은영=신문은 애독하는 독자들이 사실에 대한 정확하고 핵심적인 내용이 많아야 독자층이 두터워진다. 호감도·만족도·신뢰도의 3박자가 잘 맞아야 애독자들이 긍정적인 평을 하고, 편집 스타일이나· 기사의 다양성· 기획기사의 유용성· 정책대안· 여론선도 등지역현안이나. 주요 정책에 대한· 기획· 해설· 분석기사가 많아져야 영향력 있고 다른신문과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영광신문은 전반적으로 보면 지역주민의 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라든지, 사실과 기자의견의 구분이 모호한 기사, 수준미달의 기사,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기관에 대한 행정시책에 관한홍보성 기사가 많아지고 보도자료들이 여과 없이 지역 기사가 모두 똑 같이 나오는 것은 검토하여 신문의 편집 스타일을 살려준다면 애독하는 독자들의 지적 수준에 더욱 더 만족감을 주고 내가보는 신문에 대한 내용을 타 신문에 비해 더 신뢰하게 되리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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