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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국민으로서의 지식
광신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 김철진(사회복지학박사)
2017년 10월 30일 (월) 10:25:45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우리는 지금 지식폭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최근 10년 동안 쌓인 지식이 태초부터 전 인류가 축적한 지식의 총합보다 더 많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확한 조사에 근거한 것인지 괜히 과장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 말이 그렇게 틀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과거에 한 대학 전체 도서관에 있던 책 내용들이 지금 노트북 하나에 다 들어갈 정도라고 하니, 요즘에는 지식이 없어서 일을 못 한다라는 말은 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지식과잉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맞는 말 같다. 그러나 지식이 많아졌다고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식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가치중립적이다. ()이 될 수도 있고,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지식은 축복이 될 수 도 있고 저주도 될 수도 있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 하느니라라는 성경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도 있듯이, 많이 알아서 머리 아플 때가 참 많다. 모르고 지내면 편하게 지낼 것을 괜히 알아가지고 괴로워할 때가 참 많다.

  미국에서 지진이 났다고 그러면 옛날에는 그것을 알려면 한 2년이 걸렸다. 나중에 가서야 지진이 났구나!’하고 놀란다. 그런데 지금은 당장 알지 않는가? 어떤 의미에서 SNSCNN 같은 외신 보도 덕분에 우리 근심의 양이 10, 100배로 늘어난 것 같다. 세계 뉴스를 밤 낮 보다보니까 항상 문제와 사건만 확대되어 보인다.

   그러나 지식이 곧 근심인 것만은 아니다. 이 지식을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이보다 더 귀중한 힘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이 지식을 잘 활용해서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리더, 곧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지도자의 자질 중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가? ‘열심도 필요하고 열정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지식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며, 날마다 지식을 배워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열정을 가장 빨리 꺼뜨리는 요인 중 하나는 절망과 포기다.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에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추구할 수 있으려면, 강력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실패쯤이야다시 다른 방법으로 해 보면 되지라며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어야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실패 원인을 학습한 후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면 되는 것이다. 혼다 자동차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는 성공이란 99%를 차지하는 실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1%의 결과라고 말하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과를 얻어 내는 데 있어 실패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성과물로 전환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78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실패를 두려워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때 성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삶은 학습이요. 배움은 평생이라는 말이 있다. 배움이 있으면 쉼도 있다. 모르는 게 많고 너무 지식과 거리가 동떨어져 있으면 그것도 일종의 쉼은 쉼이겠지만 그저 안일의 쉼이 될 수밖에 없지만, 많은 것을 배우면 일 하는데 쉼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강력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지식으로 잘 무장하고, 배우는데 강점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적인 지식, 컴퓨터나 영어를 많이 배워라하는 얘기가 아니다. 건강한 국민으로서의 지식을 갖추자는 것이다. 많은 인생의 선각자들은 성공이 아니라 탁월을 지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이라는 단어와 탁월함이라는 단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성공’(success)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것을 의미한다. “저 사람 성공 했어라고 할 때 그것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열등한 사람이다. 왜 열등한가? 밤낮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꾸만 이 성공이란 말을 떠벌리는 사람들은 다 비교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은 누구나 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열등감이 있으니까 밤낮 비교하고, 비교하니까 열등감에 사로잡히고, 그러니까 항상 성공이니 실패니 그런 소리나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탁월함’(excellence)은 개인의 최선이다. 주변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잠재력, 역량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는 곧 인생을 성공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탁월함으로 나아간다. 성공은 남과 비교해서 최고가 되는 것이지만 탁월함은 자신의 최선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어제의 내 모습보다 내일의 내 모습이 더 나은 것을 깨닫고  "땀과 피와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리더"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리더가 이 시대에 출현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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