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 영광서 조선후기 문서 39건 수집

영광지역에서 보관 중인 조선후기 고문서 수십 건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수집됐다.

국사편찬위원회 측은 지난달 27일 영광을 방문해 정광석 전 영광읍장이 소장하고 있는 영조 등 조선후기 시대의 고문서 39건을 사료가치를 높이 평가해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고전 자료의 영구적 보존과 연구 사업을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기관이다. 자료 내용과 특성을 파악해 목록을 작성하고 자료의 상태에 따라 촬영 또는 스캔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자료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이번 고문서 39건을 비롯해 수집한 문건들은 전문 연구자의 연구결과와 함께 대학교수나 연구자부터 일반 국민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archive.history.go.kr)에 공개된다.

이번 수집된 문서는 본지가 지난 1월 보도했던 정 전 읍장의 7대조 할아버지와 관련된 문건 등이다. 당시 영광읍장을 지내고 퇴직 후 지역에서 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 정광석씨는 지난해 연말 이삿짐을 정리하다 보존 상태가 우수한 고문서 수십 장을 발견했다. 이 문서들은 조선 영조(21, 1724~1776), 정조(22, 1776~1800), 순조(23, 1800~1834) 시대에 임금이 영성정씨 7대조인 정호남에게 직접 내린 교지와 전령, 단자, 무과합격증서 등이다.

교지(敎旨)’는 국왕의 명의로 발급된 문서로 214년 전 순조시대인 18038월 정호남을 절충장군’(3)으로 전주진영에 발령하는 내용이다. 또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여하고 관직에서 물러난 다음에도 녹봉을 받는 등의 특권을 누리는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오른 교지와 248년 전인 17699월 영조임금 시대 발행된 무과합격도 포함됐다.

정호남은 영조시대에 무과에 합격해 순조시대까지 3대 임금에 관직을 지내며 광주충장위, 전주, 진해, 북한 장단군 등에서 외침을 막는데 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료조사위원인 정광석씨는 고문서를 소장하고 있는 분들께서 연락주시면 국사편찬위원회와 연결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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