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비 수억 날리고 감사 받은 태청산 또 용역?

2008·20142차례나 토지 문제 등으로 무산

환경산림과는 내년 시책으로 태청산 산림휴양레포츠 파크 조성(용역) 물무산 행복숲 자연친화형 사방사업(10) 백수 해안도로 숲속 둘레길 조성(10) 깨끗하고 환경 좋은 영광 만들기 추진(14,100)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운영관리 가이드북 제작(600) 등을 제시했다.

태청산 개발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산림 200ha에 토지매입 90, 진입로 30, 산악승마, ATV·MTB 투어, 동화의 숲, 일몰·일출 야영장 등을 갖춘 산림휴양레포츠 단지 150억 등 총 270(군비 195)을 투입하는 안이다.

군은 사유지 매수에 어려움을 감안해 우선 2020년까지 1단계로 레포츠 시설 등을 조성해 활성화가 되면 2단계 토지매입 등을 거쳐 산림휴양치유시설 같은 중·장기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용역비로 5,000만원을 계획했다.

하지만, 태청산 개발은 지난 2014년 민선 6기 직무인수위원회의 정책 제안을 거쳐 300억원 규모의 태청산 편백숲 휴양림 개발 사업으로 영광군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됐다가 추진되질 못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는 A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차례에 걸쳐 28,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까지 마치고도 무산됐다. 2010년 전라남도는 감사를 통해 용역비만 낭비한 점을 적발하고 토지 확보 절차 없이 용역부터 추진해 예산을 낭비한 공무원을 문책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부터 9년째 한 발도 못 떼고 있는 이 사업을 영광군은 내년도 신규시책 사업으로 올리고 내부 토론을 벌여 재탕, 삼탕 반복하며 집착하고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거철에 나오는 전시성 정책인지, 아니면 특정 토지를 매수해 주려는 것인지 의문까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사유지 매수 없이 40ha의 군유지에 필수 사업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외에 군은 물무산행복숲에 자연친화형 사방댐을 조성해 소규모 물놀이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10억원을 투입한다. 국비까지 확보된 이 사업은 물무산행복숲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관정을 개발하고 약수터를 복원했지만 수원 확보는 풀어야할 과제이다. 또한, 백수해안도로 대신항에서 노을전시관 구간에 10억원을 투입해 숲속 둘레길 5km도 조성한다. 이곳에는 쉼터 시설물 및 숲가꾸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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