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들이 섬 개발을 통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극명하다. 52개 섬을 가진 영광군도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모티브로 한 낙월도 개발 사업을 앞두고 있다. 본지는 국내외 섬개발 성공 사례를 통해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경상남도 섬의 66%를 차지하는 통영시

570, 해안선 617km

찾아가고싶은섬으로 전략화

경상남도 통영시는 타 시군과 차별화된 비교 우위 자산인 섬 등 해양 자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해양레포츠와 함께 가고 싶은 곳으로 조성하자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통영시의 섬은 유인도 44, 무인도 526개 등 총 570개로 경남의 66%를 차지한다. 또한, 해안선 길이는 617로 경남의 30%, 바다면적은 2,267로 서울의 4배나 된다. 단순히 규모만이 아니다. 섬의 수려한 자연풍광과 식생이 뛰어나며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섬의 해식애(절벽), 기암, 희귀 식물, 정감어린 사투리, 독특한 음식문화 등이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제공하면서 통영 섬 방문객은 지난 20101283,000명에서 20151913,000명으로 49%나 급증했다. 통영시는 이를 바쁜 일상과 각종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이 휴식과 힐링을 위해 섬 여행을 선호하는 등 여행 트랜드 변화로 꼽고 있다.

기존 단체관광, 유명관광지, 계획적인 준비, 콘도(호텔) 여행에서 홀로(또는 가족), 잘 알려지지 않는 곳(조용한 섬), 보고·느끼고·맛보고·사진찍는 일상적인 여행, 게스트하우스(민박) 형태로의 변화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통영시는 도서개발 촉진법에 근거하여 주로 섬지역 생활기반시설 정비확충 등 도서종합 개발사업을 우선했다. 지난 1988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오비도 마을간 연결도로공사 외 34건 등 올해까지 3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5년까지 32개 섬에 1,014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테마가 있는 관광섬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에 따라 개발적지 7개 섬을 테마로 개발(추진 2, 계획 5) 하고 있다. 다만, 섬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기관 주도의 개발위주 사업추진으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부진하거나 섬 내 주민들 간 갈등 발생 등으로 섬 인심이 사라지는 부작용도 발생했다는 평가다.

이에 통영시는 섬 특성과 주민의사를 반영한 콘텐츠 위주의 섬개발 방향으로 전환해 가는 정부 방침에 따라 기존 생활기반 시설위주에서 섬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유형화특성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찾아가고 싶은 섬(안행부), 명품마을(국립공원) 등 콘텐츠 위주의 주민주도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통영시가 추진하는 섬 개발 전략은

기본개선 및 고유 생태자원 보전과 개발

주민주도의 섬 문화를 관광자원 상품으로

통영시가 추진하는 섬 개발 전략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섬 지역 발전의 기본조건 개선은 섬 접근성과 직결된 해상교통 불만을 해결하는 문제다. 섬의 선착장, 여객 터미널, 선박의 현대화를 통해 운행시간 및 운행 빈도를 높여 불만승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해상교통망을 신설할 방침이다. 해상교통망은 욕지항, 매물도 등 요트계류장, 섬과 섬 연결로를 신설하고 기존 종적 해상항로를 해상택시 등을 통해 종적+횡적 해상로로 만든다. 여기에 지역 주민 생활기반개선 및 생산활동 활성화로 섬 지역 사회의 정주성을 확보하고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공공체를 기반으로 한 소득창출 사업을 발굴한다. 지역주민 주도의 자립 경영이 가능하도록 특산물 판로를 개척한다.

둘째, 섬 고유 생태자원의 보전과 개발이다. 자생하는 꽃과 나무 식재, 군락지 정비, 태풍, 해풍 등 훼손된 산림을 복원할 방침이다. 섬 지역 숲 가꾸기를 통해 동백숲, 해송, 욕지·우도후박 자생지 등 자생나무 군락지를 정비하고 구절초, 패랭이, 쑥부쟁이 등 야생화 꽃길도 조성한다. 또한, 지역주민 주축의 섬 자원화로 지역발전을 일구고 경관 훼손 없는 주민생활 여건 개선 및 소득사업을 추진(돌담길 등)할 계획이다. 섬 내에서 자전거, 걷기 등 에코 이동을 위해 하이킹, 트레킹코스도 개발한다.

셋째, 섬의 역사, 풍습 전설 및 민담 등 스토리텔링을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매력적인 섬 문화를 관광자원화 하는 전략이다. 전통문화의 발굴복원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섬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고 화가, 소설가, 시인 등 예술인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인문학적 요소도 발굴한다.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체험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 개발과 섬 주민의 정겨운 인심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교육을 통해 여행자를 맞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 일출·일몰여행, 폐가, 폐분교 등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운영,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참살이 섬 여행등 어촌체험, 전통문화, 문화예술, 휴식과 치유 등 다양한 테마를 활용한 섬 휴양마을을 육성할 방침이다.

 

통영시 섬 마케팅 성공사례 베스트3’

연대도·장사도·매물도

경상남도 통영시가 섬 마케팅 성공 사례로 내세우는 베스트3’는 연대도, 장사도, 매물도이다.

#연대도= 첫 번째 사례는 연대도~만지도 구역으로 대표 사업이 에코아일랜드와 출렁다리 조성사업이다. 에코아일랜드는 산양읍 연곡리에 지난 2010년까지 49억원(국비 39)을 투입해 화석에너지 제로섬, 생태관광, 마을기업 활매공방 등을 운영 추진했다. 또한, 연대도~만지도 출렁다리(L=98.1m, B=2.0m)2014년까지 132,000만원(국비 105,600)이 투입됐다. 사업 후 2015년 방문객은 160% 증가했으며, 2016년 만지도는 국내 14번째 명품마을로 선정(국립공원)됐다. 이후 국비 20억을 지원받아 느리고 편안한 가족 힐링의 섬사업도 추진됐다.

#장사도= 두 번째 사례 장사도는 해상공원 자생 꽃섬 조성이 대표적이다. 한산면 매죽리에 98,000(27필지 397,890)에 지난 2011년까지 1664,600만원(국비 13, 도비 3.9, 시비 13.02, 공단 8.34, 민자 128)이 투입된 이 사업은 민자 사업이다. 공공은 기반시설을 민간은 매표소, 생태전시관, 온실, 전망대, 축제극장 등을 조성했다. 2012년 개장 이후 매년 40만명이 방문하는 등 별에서 온 그대촬영지로 한류영상 드라마 콘텐츠로도 활용돼 유커(중국관광객) 방문이 급증했다. 2016년 문체부 주관 글로벌 관광상품 육성사업에 선정돼 해외 홍보도 실시되고 있다.

#매물도= 세 번째 사례 매물도는 가고싶은 섬이 조성된 곳으로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낙월고 개발 사업과 유사한 곳이다. 면적 1,995(통영항에서 38)에 인구 90세대(183)인 이곳 섬은 지난 2011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총 1009,000만원(50, 15)이 투입돼 하드웨어 9, 소프트웨어 12, 휴먼웨어 3개 사업 등이 추진됐다. 매년 4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항로 이용객이 70%나 증가했다. 동백, 후박, 보리밥나무 등 60종의 자생식물군락과 해식애, 해식동굴 발달로 우리나라 최고의 섬으로 각광 받고 있다.

 

새로운 유인책 5가지 특화 사업

#찾아가고 싶은 섬= 통영시 우도마을에 2015년까지 4년간 25억원(국비 20)을 투입해 마을회관 리모델링, 생태탐방로 정비, 폐교리모델링, 해수욕장 정비 등을 추진했다. 물메기의 고향 추도 조성사업은 대항마을 내에 2016년까지 4년간 25억원(국비 20)을 투입해 물메기 작업장 및 건조장, 해수욕장(야영장) 정비 등을 추진했다. 수우도 조성사업도 자연체험 산책로, 폐교리모델링, 어구보관창고, 특산물판매장, 동백숲 군락지 정비, 바다전망대 등에 올해까지 4년간 25억원(국비 20, ·시비 2.5)을 투입했다.

#연화~우도 보도교= 통영시 연화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보도교(L=309m, B=2m, 연결도로 L=201m, B=2m) 가설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98억원(국비 78, 지방비 20)이 투입돼 추진 중이다.

#이야기 마을= 한산대첩 이야기 마을 탐방코스 및 제승당 통제영마을조성 사업은 한산도, 추봉도 일원 제승당 선착장 외 14개 마을에 역사해설판 및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2015년까지 2년간 48,000만원(국비 0.9)을 투입했다. 통제영마을은 한산면 제승당 일원에 탐방안내소, 탐방로, 오토캠핑장(27), 주차장 등에 2016년까지 10년간 507,000만원(국비 34.8)이 투입됐다.

#욕지모노레일=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천왕산 일원에 관광용 모노레일(L=2/순환식), ·하부역사 및 휴게시설 등을 조성하는데 올해까지 4년간 70억원(국비 35, 도비 10.5)을 투입한다. 욕지다기능어항 조성사업은 여객선터미널 부지, 여객선·요트접안시설, 문화 공간·쉼터, 어항편익시설 등에 2019년까지 국비 560억원을 투입한다.

#읍도와 마리나역= 도산면 읍도마을 내에 노을전망대, 마을환경정비, 공룡산책길, 공룡화석지 복원 및 정비, 특산물판매시설 등 공룡이 놀던 섬 읍도 조성사업에 2016년까지 3년간 162,500만원(국비 13)을 투입했다. 어촌 마리나 역() 조성은 1차 욕지항(10), 2차 매물도, 3차 한산, 욕지, 산양, 사량 금평 등 2021년까지 6개년 사업으로 용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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