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등·1등품 더하면 99%, 부도율도 정상

찰벼는 가마당 66천원 거래 대박수준

공공비축미 수매가 한창인 가운데 올해는 농가들의 한숨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애써지은 벼농사 성적표를 받는 수매현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특등 판정이 연발하기 때문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배정받은 공공비축미곡 12,174(40kg 304,372가마) 15일까지 4,147(34%)을 수매중인 가운데 농산물품질관리원이 판정한 벼 등급은 특등 46%, 153%, 21%, 30%로 나타났다. 올해 공공미의 경우 우선지급금 제도가 폐지되고 확정가를 지급하는 방식 때문에 벼 등급은 농가들의 소득과 직결돼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실제, 최근 5년간 공공비축미곡 확정가격을 분석하면 등급별 평균가격은 특등과 1등이 1,808, 1등과 2등이 2,444, 2등과 3등이 7,670원 등 특등과 3등은 11,922원이나 차이가 났다. 최고 격차의 경우 2013년 특등과 1등이 2,000, 2012년 특등과 3등이 최고 2470원까지 차이난적도 있다.

특히, 수확한 벼에서 싹이 나는 수발아 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의 경우 특등과 1등은 가마당 1,450, 특등과 3등은 8,050원까지 차이 났다. 지난해 수매한 공공미 등급별 비율이 특등 8%, 148%, 232%, 312%였던 점을 감안하면 벼 등급은 농가소득 수억원을 좌우한 셈이다. 1년 사이 농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올해의 경우 시장격리곡 추가 배정에 따라 공공수매 물량이 기존 공공비축미곡 154,372가마까지 더해 총 304,372가마로 늘어난 것도 농가들에게는 호재다. 공공수매 외에 지역농협 측이 매입하는 3500(762,500가마)도 지난달 농협·농민 간담회에서 수매가를 가마당 5만원으로 책정한 것도 농가들의 소득 향상과 직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선급금 80%에 잔액은 추후 정산하는 방식이지만 현재 거래가격이 47,000원대인데다 지난해 35,000원까지 폭락했던 것에 비해 오름 폭이 크다. 여기에 올해 벼 생산량의 20%(14,383)까지 확대한 찰벼의 경우도 일부 생산농가들은 가마당 66,000원까지 출하고 있어 대박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수발아 때문에 벼를 쌀로 도정하는 과정에 무게가 65%까지 줄어들었던 부도율이 올해는 정상보다 다소 높은 72.5%까지 회복돼 통합RPC 경영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은 올해도 2년 연속 농가 보유 벼 전량 매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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