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봉사활동 3 <봉사활동의 배움>

 

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봉사 활동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일반적인 대답으로 보면 봉사활동은 중학생시절부터 시작되며, 고등학교 시절이 피크를 이루다가 대학에 가게 되면 의무 학점으로 봉사활동이 있다.

그리고는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거의 없어진다.

물론 봉사활동을 소속기관 또는 회사에서 진행하게 되면 참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성인이 된 후 봉사활동을 참여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왜 봉사활동은 성인이 되고 나면 급격하게 줄어들까?

학생시절부터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지다 보니 그 의무가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봉사활동이 성인이 된 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게 하려면 세금처럼 부과해야 하는 것일까?

말도 안될 뿐더러 의무적으로 부과되는 봉사활동의 문제점은 자발적인 활동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해야 할 양이 끝나고 나면 마치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일인 것인 양 생각하게 되고 그것은 봉사활동 할 것을 찾지 않게 된다.

왜 봉사활동이 의무 활동으로 전략되어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발성을 떨어뜨리게 할까?

어쩌면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주어지는 정서적 지지와 강화가 없이 실적을 제출하는 지금의 문제가 악순환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필자의 제안은 단순하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느끼는 희열과 기쁨을 어른들이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이다.

참고로 초등학교 시절 자녀들은 학부모와 함께 하는 활동을 선호한다.

물론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그렇다.

그렇다면 사춘기가 되지 않은 자녀들과 함께 부모님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부모님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자녀와 공유하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보여준다면 어쩌면 그 자녀는 사춘기에 접어들더라도 그 즐거움을 친구와 함께 누리려 할 것이다.

그런 가정이 있을까?

있다.

수년간 천사걷기축제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진행하다보면 사회복지 종사자들이나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 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보이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은 자신들이 일정하게 참여하는 봉사활동에 꼭 자녀들을 함께 참여한다.

어떤 강제나 억지로가 아닌 부모가 그 봉사의 장을 즐기는 것이 보이고,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녀가 봉사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것을 보면서 참 대단하신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녀들의 모습에서 필자가 느낀 깨달음이 있다.

그 가정의 자녀들은 부모님의 모습과 흡사하게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 대해 자발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어린이의 행동에서도 보인다는 것이다.

나의 수고와 헌신으로 지역사회의 복지와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학부모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으로 지역이 밝아지고 큰 힘이 됩니다.

그 즐거움과 보람을 자녀분들과 함께 공유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시간과 정성과 일정 금액을 내어 놓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부모가 실천하는 것을 자녀가 볼 때 자녀 또한 그 이타적인 행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부모의 흉내를 낼 것입니다.

그런 자연스러운 나눔의 대물림이 자녀들에게 진짜 봉사활동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할 좋은 학습이 아닐까요?

다들 이야기 합니다. 1인가구시대 사회적 고립감이 극치에 달할 이 시대

하지만 가정에서부터 확산되고 전파되는 나눔 문화는 지역사회의 어두움을 밝히는 밝은 등불이 되어 동네로 마을로 읍면으로 영광군을 아름답게 빛나게 할 꼭 필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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