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후원회·기업·불갑사 및 불교대학 등 곳곳

<>지붕에서 비가 새고 벽은 갈라진 폐가 수준의 집에서 생활하는 다문화 가정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사회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영광군 및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지역사회 어린이 돕기 업무협약에 따라 영광신문이 지난달 10일 본지를 통해 희망이네(가명·8) 사연을 보도(1044)한 직후 가장 먼저 어린이재단 영광후원회가 5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후 지역 업체인 오성정보 은하수 대표가 보금자리 마련에 보태 달라며 200만원을 22일 지원했다. 희망이네 사연이 점점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자 하루 뒤인 23일에는 불갑사 만당 주지스님이 500만원과 마라난타불교대학동문회가 상사화축제 음식부스 운영수익금 500만원을 보태 영광군에 1,000만원을 쾌척하며 어린이 돕기에 온정을 보탰다. 또하루 뒤인 24일에는 제5회 천사자선 나눔걷기 축제 추진위원회 측에서도 행사로 모은 성금 중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희망이네 보금자리 마련에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불교계 법보신문에 보도되면서 28일에는 추가 300만원의 후원금이 지원되는 등 희망이네 소식이 연쇄 반응을 보이며 불과 보름여만에 2,300만원이 모였다.

희망이네 사례를 관리하고 있는 영광군은 영광우체국 희망복지 지원사업으로 200만원을 신청한 상태다. 기존 한국구세군자선냄비 지원금(7) 1,000만원과 MBN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방송(10) ARS후원금 1,500만원 등 공동 모음액 2,500만원까지 보태면 약 5,000만원을 확보하는 셈이다.

최근 세상을 떠난 가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본인 부담금 일부를 보태면 영광읍 다세대주택으로 이주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필요한 목표액 7,000만원에 어느 정도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추가 후원금을 모아 목표액에 도달하면 내년 1월 중 전달식 및 보금자리 마련을 추진할 방침이다.

희망이네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가장 조모씨가 다문화 가정 모녀를 위해 생전에 제대로 된 집이라도 마련해주고 떠나기 위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지붕에서 비가 새고 벽은 갈라진 폐가 수준의 집에서 생활하던 두 모녀의 유일한 버팀목이던 가장 마저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사회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후원문의 영광군청 희망복지팀(061-350-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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