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전용 저수지 늦었지만 시급히 조성 필요

신축 문화원 전시실 제대로 갖추고 기능강화

영광군 상하수도사업소는 내년 신규시책으로 취약계층 상수도 옥내누수 보수공사 추진(3,000), 식수전용 저수지 개발사업(400),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통한 물 절약 분위기 확산(9,000) 등을 제시했다.

올 여름부터 심각해진 먹는 물 부족 문제를 항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식수전용 저수지 개발은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시급한 사업이다. 군은 올해 최악의 사태를 겪고 심지어 농업용저수지 물을 끌어다 공급하고 있는 백수읍 17개리와 염산면 9개리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50만톤 규모의 수원지 2곳을 각각 신설할 방침이다. 내년 주민설명회와 설계를 거쳐 2019년 착공할 예정이다. 다만, 이와 함께 영광읍 역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수원지 준설 보강을 비롯해 장기적으로 댐 수준의 수원지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상수도 노후관 교체 및 누수율 저감 사업도 신속 완료해야 할 상황이다.

이외에 취약계층 누수 보수는 옥내에서 물이 새어도 공사비가 없어 방치하는 수용가가 늘면서 상수도 누수율 상승 및 상수도요금이 과다하게 부과되는 중증장애인 및 기초수급자 등 100가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가뭄과 수질오염 등으로 사용가능한 깨끗한 물자원 부족을 해결하고 물 절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붕면적 1,000미만 건축물, 건축면적 5,000미만 공동 주택에 빗물이용시설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문화교육사업소 신규시책은 영광문화원 건립(37), 영광 시비공원 조성사업(3), 공연·전시 기획프로그램 공모 지원(3,000), 소규모 학습단체·동아리 운영 지원(2,000) 등이다. 문화원의 경우 현재 군립도서관과 함께 하고 있어 사실상 제기능을 못한다는 주장에 예술의전당 인근으로 신축한다. 당초 신축 사업비는 13억 수준이었지만 예술의전당에 조성된 전시실이 제기능을 못한다는 비판에 제대로 된 전시실을 갖춘 문화원 건립으로 확대됐다. 이에 문화원 운영역량 및 기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비공원은 천재 시인 조운 등 영광지역 유수의 문인들이 남긴 작품들이 제대로 활용 및 알려지질 않고 있어 이를 조사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만, 과거 조운시비 건립 사례를 떠올리면 이념논쟁 및 갈등을 해소할 방안도 과제다.

이외에 예술의전당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예술인 육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전당 운영위 지적에 따라 공연전시 등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창작 활동 지원 육성을 목적으로 공연전시 기획 프로그램 공모와 소규모 문화예술단체·동아리 운영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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