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청소년 문화 (SNS와 온라인)

지난 10월 청소년 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기존의 축제와는 달리 청소년기획단이 꾸려진 8월 이후부터 9월까지 4번의 온라인 게임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게임문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또한 10월 초에 진행된 문화축제 공연 예선전에서 이렇게 영광에 재주많은 청소년들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한 대회가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열린 청소년축제 당일.

그동안 진행된 예비축제의 한마당이 청소년문화센터 주차장과 광장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청소년문화의 집합체가 되었다.

그렇게 진행되면서 경험된 청소년의 문화에 대해 여러 가지를 함께 공유하며 지역사회가 청소년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함께 넓히고자 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알게된 여러 가지 사실 첫 번째로는 바로 미디어와 SNS의 영향이다.

필자는 지역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소년 축제의 정보를 확산하였다.

대상이 청소년이었기에 대상에 맞는 홍보 전략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축제의 개최를 알리고, 게임대회와 축제 예선을 진행하는 홍보를 수십회를 진행하였으며, 참가자 또한 온라인상에서 접수를 받았다.

이런 문화가 성인들에게 이해가 될까?

물론 어머니들의 교육, 캠프, 체험 프로그램 신청자 모집에서 활용한 경험은 있었지만 청소년들이 직접 축제를 꾸릴수 있도록 한는 전반적인 정보 공유 채널로 활용되어 본 적은 없었기에 기대반 우려반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게임대회 4주간 신청한 팀이 50팀에 달할 정도로 그 열기가 대단했으며, 축제 당일 본선 무대에 오를 팀을 뽑기 위한 예선에도 20여 팀이 각축을 벌이며 8개 팀만이 본선에 오를수 있었다.

또한 축제를 추진하는 기획단도 20여명이 모일 수 있었다.

(물론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의 선생님들의 지대한 협조 또한 큰 힘이 되었다.)

그렇게 모인 청소년들은 페이스북과 밴드, 카카오톡 단체톡등을 통해 끈임없이 정보를 전달하고 신청하고 자료를 모으며,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갔다.

그리고 각 대회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페이스북과 유투브를 통해 생방송이 되었으며, 오프라인 행사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가와 같이 온라인 참여자도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예를 들어 처음 라이브방송을 했던 게임대회 1회에서 2,000여명의 페이스북 노출 기록을 보였으나 2회에는 5,000, 3회에는 12,000, 4회에도 8,000명의 페이스북 유저들이 영광의 청소년들이 만든 게임대회 영상을 접촉하였다.

실시간 온라인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문화축제 출연 예선전이었다.

3시간에 가까운 방송시간동안 무려 11,000명 노출, 좋아요 399, 댓글 2,763, 공유 21회로 관내 청소년(,고등학교 재학기준)3,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다면 지역 청소년 축제가 공유와 무작위 노출을 통해 전남, 전북지역 청소년까지 온라인상으로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장하게 한 것은 미디어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우리 영광지역 청소년들의 능력과 SNS의 능력이 만나 꽃을 피운 것이다.

또한 이렇게 미디어를 다루기 위해 홍보 영상을 만들고 방송을 송출하는 것을 믿겨지지 않지만 한 청소년의 용기와 그 용기를 함께한 동료 청소년 들이 만들어낸 우리 영광 청소년들의 힘이라는 것이다.

명강사의 수시간짜리 특강을 준비해도 꼭 자리에 와서 들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온라인과 SNS는 그 노출과 참여가 이전시대의 것보다 더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청소년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청소년들의 문화!

SNS와 온라인의 활용을 통해 그들의 참여를 끌어 낼 수 있으며, 문화를 만들고, 지역의 청소년들이 연대할수 있도록 하는 플렛폼의 역할을 할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되었다.

아직도 청소년들의 SNS문화가 부정적인 것으로만 보는 어른들이 시각이 아이들의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문화를 아는 것은 요원해질 것이다.

이제 조금씩 그들의 문화를 조금씩 이해하면서 가족과 지역사회가 청소년에 대한 생각을 더 넓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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